자유한국당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 (사진=윤창원 기자/자료사진)
자유한국당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은 13일 "일자리 문제가 심각하고, 서민경제가 어려워지고 있다"며 정부의 경제 정책을 비판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수원 경기도당에서 열린 비대위원‧원외당협위원장 연석회의에서 "청와대가 고용지표를 발표했는데, 양과 질에 있어서 심각한 문제가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이어 "(청와대가) 경제 체질이 바뀌며 수반되는 퉁증이라고 한다"면서 "아마 많은 국민들이 그런 말에 실망하고 당혹스러워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소득주도성장'을 또 다시 문제 삼았다. "부동산 문제는 결국 산업 쪽으로 돈이 흘러가지 않는, 정부 정책의 총체적 실패를 의미하는 것"이라며 "소득주도성장, 성장이라고 표현하지만 성장 정책은 없다"고 비판했다.
김 위원장은 "13만 명이라는 실업자 수치도 심각하지만 내용도 좋지 않다"며 "청년과 제조업 등 거의 모든 분야에서 한꺼번에 악화된 데다가, 부동산 문제가 심각한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며 정부의 정책 실패 사례로 거론했다.
바른미래당도 고용 문제와 소득주도성장을 연관 지었다. 김관영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정책회의에서 "지난 8월 취업자수가 전년 동월 대비 3000명 늘어 역대 최악의 기록을 경신했다"며 "고용 쇼크를 넘어 고용 재앙의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김 원내대표는 "정치가 국민에게 희망을 줘야 하는데 정부의 잘못된 소득주도 경제정책이 국민을 절망하게 만들고 있다"고 했다. 그는 "11월에 예정된 여야정 협의체를 10월로 앞당기자"며 고용 대책을 함께 만들자는 제안을 했다.
한편 청와대가 제3차 남북정상회담에 국회 측 인사들을 초청하는 과정에서 빚어진 갈등도 이날 재연됐다. 손학규 대표는 한 라디오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이 "한국 정치의 꽃할배이길 바란다"며 방북을 거듭 요청한 데 대해 "SNS로 뭘 얘기하고 이런 것은 비서실장이 할 일은 아닌 것 같다. 비서실장은 자기 정치를 하면 안 되고, 대통령 일이 잘되도록 숨어서 일해야 한다"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