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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 없던" 애플 언팩…'1099달러' 가격만 혁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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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자 탈모' 노치 디자인·페이스ID 그대로, 배터리·저장 용량↑
성능 개선에 주력했다지만…"XS맥스 512GB, 170만원 넘을까?"

 

아이폰 10주년 기념작인 '아이폰X' 이후, 전세계적인 기대를 모았던 후속작이 12일(현지시간) 공개됐다. 약 1시간 45분 동안 애플의 언팩 이벤트 '게더 라운드'(Gather Round)가 진행됐지만, 애플워치4 심전도 측정 기능과 베일에 쌓였던 아이폰 엔트리 모델의 명칭, 그리고 추가된 색상 이외에는 변죽만 울리고 끝났다는 지적이다.

가장 큰 혁신이라고 볼 수 있는 부분은 가격이다. 지난해 999달러짜리 아이폰X 이후 스마트폰 가격을 또 한번 경신했다.

엔트리 모델인 아이폰 XR은 749달러, XS는 999달러, XS맥스는 1099달러부터다. 프리미엄 라인인 XS와 XS 맥스의 저장용량은 64GB, 256GB, 512GB 세 가지인 만큼, 최대 용량인 512GB 가격은 아이폰X 256GB보다 높은 170만원을 훌쩍 넘을 것이라는 예상도 나온다. 지난해 아이폰X 256GB 국내 출고가는 163만원에 달했다.

이처럼 비싼 가격에 비해 아이폰 신제품 3종은 전작과 크게 달라진 게 없다. 아이폰 신제품에 S가 붙은 것으로 미뤄, 디자인 변화나 기술 혁신보단 성능 개선에 중점을 뒀을 것이란 예상은 맞아 떨어졌다.

홈 버튼이 사라지고 페이스ID를 탑재한 것, M자 탈모 논란을 일으켰던 노치 디자인 모두 그대로 유지됐다. 3종 모두 탑재된 카메라와 배터리·저장 용량이 업그레이드 된 정도에 그쳤다.

XS 시리즈는 512GB 모델도 내놓긴 하지만 이는 한 달 앞서 출시된 삼성 갤럭시노트9과 같은 배터리 사양이다. 갤럭시노트9은 512GB를 최대 용량으로 하고 SD카드를 추가로 탑재할 경우 1TB까지 용량을 늘릴 수 있다.

갤럭시노트9 512GB 모델 가격은 135만원이었다. 이렇다할 혁신을 내놓지 못한 아이폰XS 시리즈의 각 모델별 출고가에 더욱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배터리 수명은 아이폰XS의 경우 전작보다 약 30분, 아이폰XS 맥스의 경우 전작 대비 90분 가량 늘었다.

아이폰XR은 화려한 색상 라인업으로 변화를 대체하려 한 것으로 보인다. 화이트·블랙에 이어 이전에 없던 블루·코랄·옐로우·레드 등 다양한 색상으로 출시된다. 가격은 기본 용량인 64GB 모델 기준 749달러(84만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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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애플 언팩에선 아이폰 신제품보다 애플워치4가 더 이목을 끌었다. 최초로 심전도(ECG) 측정 기능을 갖춘 애플워치4는 측면 상단의 크라운에 손가락을 갖다 대면 S4 칩이 심장 박동의 리듬을 체크해준다.

이 기능은 미국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받았다. 스마트폰에 심전도 결과가 기록되고, PDF 형태로 저장된 문서를 의사와 공유할 수 있다.

앞서 애플은 아이폰 출시 10년 만에 내놓은 아이폰X에서도 '애플'하면 떠올리게 하던 '혁신'을 선보이지 못해 아이폰 마니아들에게 많은 실망감을 안겼다. 얼굴인식 페이스ID를 선보이긴 했지만 아이폰 마니아들이 기대한 혁신기술 수준에는 크게 못 미쳤다는 게 당시 전문가들의 평가였다. 특히 지문 인식을 없앤 것도 편의성에서 아쉬움을 남겼다.

일부 IT 전문 매체들은 이번 애플 언팩을 앞두고, 신형 아이폰이 아이폰X의 성능을 크게 뛰어넘거나 스마트폰 시장 판도를 바꿀만한 혁신기술을 선보이지 못한다면 애플은 오로지 기기의 가격으로 승부해야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나 가격은 올랐고, 신선함은 보이지 않는다. 아이폰 역대 가장 큰 대화면이라고 자부하지만, 중국 화웨이는 6.9인치 대화면 스마트폰을 준비 중이다.

XS와 XS맥스는 14일부터 예약판매에 들어간다. 공식 출시는 미국, 일본 등 1차 출시국에서 21일부터 시작된다. XR은 19일부터 예약판매하며 판매는 26일부터다. 우리나라는 1차 출시국에서 제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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