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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공주보 이어 백제보까지…금강 4대강보 내달 '완전개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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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부, 백제보 인근농민들과 협약…10월 한 달간 수질·생태계 집중 모니터링

 

4대강 가운데 처음으로 세종보와 공주보, 백제보 등 금강의 모든 보가 다음달중 완전개방된다.

환경부는 11일 충남 부여군 백제보사업소에서 지역 농민 및 관계기관 등과 함께 '백제보 개방 추진 업무협력 협약서'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날 협약엔 환경부와 금강유역환경청을 비롯, 백제보 농민대책위원회와 부여군, 수자원공사와 농어촌공사 등이 참여했다.

백제보 개방에 합의가 이뤄지면서 10월 한 달 동안 4대강 중 처음으로 금강의 모든 보가 완전 개방될 예정이다.

환경부는 완전 개방 기간 동안 수질과 생태계 등을 집중 관측, 금강의 자연성 회복 가능성을 수계 전체로 확대해 보 개방 영향을 평가할 계획이다.

백제보는 지난 7월 3일부터 소폭 개방해 EL 4.0m를 유지하다가 지난달말부터 3.5m로 수위를 낮췄다. EL은 홍수조절에 필요한 댐 저장 공간을 확보하기 위해 홍수기 중 운영하는 기준 수위를 가리킨다.

당국은 이날부터 지하수 수위와 양수장 개선 소요기간 등을 고려해 EL 1.4m까지 단계별로 백제보 수문을 추가개방할 계획이다.

이어 10월 한 달간 모니터링을 마치는대로 11월 7일까지 관리수위인 EL 4.2m까지 수위를 되돌려놓을 방침이다.

4대강 조사평가단 홍정기 단장은 "지역농민과의 적극 소통과 협력으로 금강 수계 전체 보를 완전히 개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이번에 확보될 자료는 과학적이고 객관적인 4대강 보 처리방안을 마련하는데 핵심적인 근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백제보 농민대책위원회 김영기 대표도 "백제보 주변 농민들은 보 개방 취지에 공감한다"면서 "농업용수 공급에 차질이 없도록 보를 개방하고, 장기용수공급대책도 마련하기로 약속한 걸 환영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환경부는 보 개방 이후 지하수 이용에 문제가 생길 경우 지역농민과 협의해 백제보 수위를 회복하기로 노력한다는 방침이다.

부여군도 지하수 이용에 장애가 생기면 긴급대책을 추진하고, 예상하지 못한 영농 피해가 발생할 경우 최대한 구제에 나설 계획이다. 수자원공사는 지하수 관측을, 농어촌공사는 농업용수 공급을 맡는다.

이번 협약에 참여한 기관과 단체들은 반기별로 정기회의를 갖고 이행 상황을 점검할 예정이다. 앞서 정부는 지난해부터 6회에 걸쳐 금강 수계 민관협의체를, 올들어 2회에 걸쳐 백제보 민관협의체를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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