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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전 무산’ 칠레, 한국전서 ‘총력전’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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삿포로 강진 탓에 극적으로 한국행 성사

칠레 축구의 리빌딩이라는 중요한 임무와 함께 선임된 레이날도 루에다 감독은 삿포로 강진으로 일본전이 취소된 탓에 한국 원정을 더욱 총력전의 양상으로 치러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사진=대한축구협회)

 

칠레는 한국을 상대로 총력전을 예고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 대표팀은 11일 저녁 8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국제축구연맹(FIFA) 세계랭킹 12위 칠레와 평가전을 치른다.

세계랭킹 32위 코스타리카를 상대한 벤투 감독 데뷔전서 2대0의 깔끔한 승리를 챙긴 한국은 한층 나아진 경기력과 조직력으로 칠레를 상대한다는 계획이다.

한국과 맞설 칠레 역시 한국과 평가전에 총력전을 펼친다는 구상이다. 한국과 평가전에 앞서 예정됐던 일본과 원정 평가전이 삿포로 강진으로 취소되며 9월 아시아 원정에서 한국전만 치르게 된 만큼 레이날도 루에다 감독은 자신이 구상했던 아시아 원정의 모든 계획을 한국을 상대로 펼치겠다는 각오다.

경기를 하루 앞두고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 새롭게 칠레 대표팀의 주장으로 선발된 수비수 가리 메델(베식타스)과 함께 나선 루에다 감독은 “내일 경기는 상당히 중요한 경기”라며 “칠레와 한국 모두 높은 수준의 팀이다. 그래서 상당히 치열한 경기, 두 팀 모두 얻는 것이 있는 경기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국전을 앞둔 과거 한국의 경기뿐 아니라 최근 아시안게임과 코스타리카전까지 모두 챙겨봤다는 루에다 감독은 “새로운 감독이 부임해 성공적으로 다른 색을 입히려고 할 것이다. 감독이 바뀐 만큼 다른 콘셉트로 경기할 것이라는 점이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한국은 전술적으로 뛰어나고 상당히 역동적인 팀이라는 것”이라며 경계를 늦추지 않았다.

칠레 대표팀의 새 주장으로 선발된 수비수 가리 메델은 한국을 뛰어난 상대로 평가하며 나라를 대표한다는 책임감과 함께 한국전에 임하겠다는 각오를 선보였다.(사진=대한축구협회)

 

칠레가 2018 러시아월드컵 본선행에 실패한 뒤 지휘봉을 잡은 루에다 감독은 단기적으로는 내년 6월에 열릴 코파 아메리카를, 장기적으로는 2022년 카타르 월드컵을 위해 팀을 재구성하는 임무를 맡았다.

그는 “현재 칠레 대표팀은 리빌딩 과정을 거치는 중이다. 중장기적인 목표를 이루기 위해 모든 포지션에 걸쳐 강한 선수층을 구성해야 한다”면서 “그래서 한국을 상대로 새롭게 선발한 3, 4명의 선수를 경기력을 확인하고자 한다. 이런 과정을 통해 강한 대표팀을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특히 루에다 감독은 “단기 소집은 첫 번째 경기보다 두 번째 경기의 경기력이 더 낫다”며 칠레가 불리한 상황이라는 점을 상기하면서도 “한국은 정신력과 조직력, 투쟁심이 강점인데 칠레 역시 이 부분이 강점이다. 한국에 앞서려면 칠레는 경기가 끝나는 순간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아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주장 메델 역시 “한국은 우수한 팀이라 수준 높은 경기가 예상된다. 잘 준비하겠다”면서 “나라를 대표해 뛴다는 큰 책임감을 갖고 좋은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필승의 각오를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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