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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양양 이옥남 할머니가 30년간 써내려간 일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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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아흔일곱번의 봄 여름 가을 겨울>, <연애의 기억> 등 CBS 9월 둘째주 '한주의 책갈피'

■ 방송 : CBS라디오 [CBS 낮 종합 뉴스] (9월 8일 토요일 12:00~12:30)
■ 채널 : 표준 FM 98.1

한주의 책갈피 시간입니다. 최근 출간된 책을 문화부 조은정 기자가 소개합니다.

◆ 미지의 문 (김종진 지음)

 


현대 건출물에는 건축가의 창의적인 사고와 실험적인 발상이 녹아있습니다. 건축가 김종진씨가 펴낸 책 <미지의 문="">은 여러 건축물을 보면서 독창적인 사고를 해보는 책입니다.

초, 중, 고등학교의 획일적인 건물에는 감옥의 시초인 '파놉티콘'의 평면도를 읽을 수 있습니다. 일본 전통 주택의 '쇼지'라고 불리는 칸막이 벽은 상황에 따라 공간을 변화시키는 유연함을 만들어냅니다.

이렇듯 저자는 여러 건축물에서 경계, 사물, 차원, 행위, 현장, 장소라는 6개의 개념을 읽어냅니다. 현대 건축이나 예술에 문외한도 실생활과 연관해 쉽게 읽을 수 있는 책입니다.

◆ 연애의 기억 (줄리언 반스 지음)

 


<예감은 틀리지="" 않는다="">로 맨부커상을 수상한 영국 문학의 제왕 줄리언 반스의 신작 장편소설 <연애의 기억="">이 출간됐습니다.

소설은 이제 일흔 즈음에 접어든 남자가 50여년 전 첫사랑과 맞닥뜨린 일을 돌이키며 시작합니다.

세 개의 장으로 나뉜 소설은 각각 다른 시점으로 이뤄져 있는데요. 1인칭, 2인칭, 3인칭으로 시점이 멀어지면서 강렬한 여운을 남기고 있습니다.

줄리언 반스가 전작에서 보여줬던 사랑과 기억에 대한 치열한 탐구가 이 작품에서도 이어집니다.

◆ 21세기를 위한 21가지 제언 (유발 하라리 지음, 전병근 옮김)

 


문명을 분석하고 미래를 전망하는 유발 하라리 히브리대학교 교수가 새 책으로 돌아왔습니다. 책 제목은 <21세기를 위한 21가지 제언>입니다.

전작 <사피엔스>에서 인류 탄행의 흔적을 쫓고, <호모 데우스="">에서는 인간의 진화를 미리 내다봤다면 신간 <21세기를 위한 21가지 제언>에는 통찰의 눈으로 더 나은 오늘을 위한 해법을 제안합니다.

AI가 빼앗아간 일자리는 어떻게 되찾을까? 가짜 뉴스의 본질은 무엇인가? 등등

지금, 여기의 사피엔스에게 던지는 저자의 엄숙한 제언은 문명의 이정표가 됩니다. 저자가 인류의 3부작의 완결판으로 이 책을 기획한 이유입니다.

◆ 아흔일곱번의 봄 여름 가을 겨울 (이옥남 지음)

 


책 <아흔일곱번의 봄="" 여름="" 가을="" 겨울="">은 강원도 양양 송천마을에에 사는 이옥남 할머니가 1987년부터 2018년까지 30년간 쓴 일기 가운데 일부를 묶어서 펴낸 책입니다.

이 책은 북펀딩 17일만에 수백명의 독자들이 응원을 보내면서 출간됐는데요.

남편과 시어머니를 먼저 떠나보낸 뒤 도라지를 캐서 팔고 남은 돈으로 공책을 샀던 할머니가 글씨 연습겸 또박또박 써내려간 일기는 벌써 30년이 됐습니다.

자연속에서 평생을 소박하게 살았던 할머니의 일상은 우리의 삶을 위로해주는데요.

도시로 나가 있는 자식들에 대한 그리움, 작은 벌레 한마리도 예사로 보지 않는 따뜻한 할머니의 마음이 시처럼 일기에 담겨 있습니다.

한주의 책갈피 조은정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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