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송 : CBS 라디오 <굿모닝뉴스 박재홍입니다=""> FM 98.1 (06:05~07:00)
■ 진행 : 박재홍 앵커
■ 대담 : 최재원 이사 (다음소프트)
사진= 진행자 박재홍 아나운서>
◇ 박재홍 : 한 주의 뜨거운 이슈를 빅데이터로 풀어보는 <이슈와 빅데이터="">시간입니다. 이번 주 병역특례제도가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죠?
◆ 최재원 : 그렇습니다. 이번 주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 병역면제 논란과 함께 병역특례제도가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습니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축구와 야구 한국대표팀이 금메달을 따내 병역특례 혜택을 거머쥔 가운데 해당 특례 제도의 형평성 문제가 제기되는 등 개선 요구가 빗발치고 있습니다.
야구대표 선수 중 일부가 병역을 미룬 끝에 대표팀에 선발됐다는 자격 논란 일어났고, 예술·체육인에만 혜택을 주는 병역특례 제도는 불공평하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지난 5월에 이어 3개월 만에 '빌보드 200' 1위 정상을 차지하면서 K팝 역사를 새로 쓴 그룹 방탄소년단도 국위선양 측면에서 보면 충분히 특례혜택 대상이라는 지적도 강하게 제기되고 있습니다.
빅데이터상 '병역특례'에 대한 언급추이를 살펴보면 2017년 1분기~2018년 3분기까지 각각 5,786건, 11,968건, 3,374건, 3,274건, 3,386건, 9,548건, 36,514건으로 나타났습니다.
2018년 3분기에 들어서 병역특례에 대한 관심이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2018년 2분기 대비 3.8배가량 언급이 증가했습니다.
(자료= 다음소프트 제공)
논란이 지속되자 문화체육관광부가 관련 문제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전담팀(TF)를 꾸린다고 밝혔습니다.
문체부 관계자는 "주무기관인 국방부 병무청이 주도하는 병역특례 제도 개선 논의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합리적인 결론이 도출되도록 힘쓸 방침"이라고 전했습니다.
◇ 박재홍 : 네. 오늘 자료는 트위터 101억여건, 블로그 3억9천만건을 분석한 내용입니다. 빅데이터상 나타나는 병역특례제도에 대한 반응은?
◆ 최재원 : 병역특례제도에 대한 반응을 살펴보면 2016년 긍정 25%, 부정 75%, 2017년 긍정 23%, 부정 77%, 2018년 긍정 22%, 부정 78%로 나타났습니다.
(자료= 다음소프트 제공)
부정감성이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매년 부정감성이 소폭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는 병역특례제도에 대한 불만 여론이 많기 때문인 것으로 해석됩니다.
'병역특례'에 대한 감성키워드로는 1위 '욕'(777건), 2위 '의혹'(540건), 3위 '비난'(431건), 4위 '씁쓸한'(348건), 5위 '비양심적'(328건), 6위 '싫어하다'(266건), 7위 '차별'(220건), 8위 '자격논란'(160건), 9위 '반발'(146건)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욕', '비난', '반발' 등의 키워드가 오르며 병역특례제도에 대한 비난 여론이 많은 것으로 보입니다.
또한 '의혹', '비양심적', '자격논란' 등 실력보다는 병역미필자를 우선으로 뽑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야구 대표팀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높았습니다.
7위에 '차별'이라는 키워드가 오르며 운동선수에게 집중된 병역특례제도에 대한 공정성과 형평성 지적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 박재홍 : 병역특례로 논란의 중심에 서게 된 인물들은?
◆ 최재원 : 병역특례와 언급이 가장 많이 되고 있는 인물 TOP3는 1위 '손흥민'(157,637건), 2위 '방탄소년단'(20,664건), 3위 '오지환'(12,127건) 입니다.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딴 축구 대표팀 손흥민과 야구 대표팀 오지환의 군 면제를 두고 두 선수에 대한 대중의 온도차이가 극명합니다.
여기에 2위에 '방탄소년단'이 오르며 대중가수에 대한 병역 문제까지 거론되며 병역특례논란이 확산 되고 있습니다.
논란의 중심에 선 인물들의 '병역특례'과 관련된 감성분석을 실시한 결과 손흥민은 긍정 57%, 부정 43%, 방탄소년단은 긍정 67%, 부정 33%, 오지환은 긍정 34%, 부정 66%로 분석됐습니다.
손흥민과 방탄소년단은 긍정감성이 높게 나타난 반면, 오지환의 경우 부정감성이 높게 나타났습니다.
(자료= 다음소프트 제공)
감성키워드에서도 손흥민은 '좋다', '신나다', '축하' 등 병역 면제를 환영 받는 분위기인 반면, 오지환의 경우 '욕', '자격논란', '문제 있다' 등 부정키워드가 나타나며 비난 여론이 거센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오지환이 속한 야구 대표팀의 경우 상대적으로 대회 수준이 낮은 아시안게임에 거액을 버는 프로선수들의 참가하며 병역혜택까지 쉽게 받으려는 모습으로 인해 국민들의 분노를 샀습니다.
야구대표팀이 대만 실업팀에 패했을 때는 국제적 망신이라는 반응이 들끓었다. 국위선양보다는 실망이라는 반응입니다.
특히 오지환의 경우는 상무팀과 경찰팀으로 복무할 기회를 스스로 포기하면서 의도적으로 병역을 기피한 게 아니냐는 비판을 받았습니다.
'방탄소년단'의 경우 '필요하다', '인정하다', '자랑스럽다' 등 병역 면제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한국어'로 된 노래가 빌보트차트 1위에 두 번이나 오른 것은 문화 '국가대표'로 금메달을 딴 것이나 다름없다는 반응입니다.
(자료= 다음소프트 제공)
◇ 박재홍 : 현 병역특례제도의 문제점은?
◆ 최재원 : 병역특례제도의 가장 큰 문제점은 공평성 및 형평성 문제입니다.
대중예술종사자는 병역특례가 배제되어 문제가 되고 있고, 혜택이 인기종목 중심으로 돌아가는 것도 문제라는 지적입니다.
우리나라 복무제도는 현역병과 상근예비역, 전환복무(현역), 사회복무요원, 예술·체육요원, 전문연구·산업기능요원, 승선근무예비역 등으로 나뉩니다. 예술·체육요원 특례는 1973년 병역특례법 제정으로 시작됐죠. 1976년 몬트리올 올림픽에서 한국인 최초로 금메달을 딴 레슬링 양정모 선수가 첫 병역혜택 수혜자였습니다.
병역특례법에는 세계 대회에서 스포츠로 메달을 딴 선수들, 국제 음악 경연대회와 국내외 무용 경연대회에서 수상한 예술인에 대해서는 병역특례에 대한 조항이 있는데요.
하지만 대중문화예술인은 여기에 편입되지 못하고 있다. 음악 분야의 경우 병역특례를 받을 수 있는 국제 대회가 총 29개 대회에 이르지만 모두 피아노 등 악기, 성악, 지휘 등 순수음악에 편중되어있어서 K-POP으로 국위선양을 하고있는 BTS 같은 아이돌 그룹은 왜 안되는거냐 등의 문제제기도 있는 것입니다.
또한 자세히 들여다 보면, 혜택이 인기종목 중심으로 돌아가고 있습니다.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병역특례 대상자 총 42명 중 70%가량인 29명이 축구·야구 선수들입니다.
육상이나 수영 등 비인기 종목에서는 동메달조차 따기 어렵지만 어렵게 메달을 땄더라도 금메달이 아니라면 병역 면제 혜택을 받지 못하는 것도 문제라는 지적입니다.
◇ 박재홍 : 병역특례에 대한 연관키워드는?
◆ 최재원 : 병역특례에 대한 연관키워드로는 1위 '국위선양'(2,268건), 2위 '개선'(1,009건), 3위 '기준'(962건), 4위 '폐지'(681건), 5위 '실력'(456건), 6위 '애국심'(167건)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1위에 '국위선양'과 3위에 '기준'이 오르며 '국위선양'에 대한 객관적인 기준이 무엇인지 에 대한 논란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병역특례제도는 '국위선양 및 문화 창달을 위해 예술체육분야에 근무하는 사람에게 군입대 의무를 덜어주는 제도'로 정의되어 있습니다.
또한 2위에 '개선'이 오르며 운동선수의 특수성과 달라진 시대적 환경 사이에서 최선의 균형을 맞추도록 병역특례제도가 개선되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았습니다.
반면, 4위에는 '폐지'가 오르며 병역특례제도 폐지를 원한다는 이들도 있었다. 병역특례가 매번 각종 차별과 논란을 낳고 있기 때문이죠.
하지만 일각에서는 선수 생명이 짧은 예술, 체육 선수들의 상황에서 병역특례제도는 반드시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한 설문조사의 결과 병역특례법 완전폐지에 반대한다는 의견은 50.5%, 찬성한다는 의견은 32.6%으로 반대의견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고 합니다.
또한 '실력', '애국심' 등 병역특례를 받는 만큼 뛰어난 실력과 애국심을 기본 자질로 갖추길 원한다는 언급도 많았습니다.
◇ 박재홍 : 예. 국회와 정부 관련부처도 이에 대한 논의를 시작했기 때문에 제도 개선안은 반드시 나와야 할 것으로 보이는군요. 다음소프트의 최재원 이사였습니다. 이슈와>굿모닝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