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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도유치원 붕괴 위험…20도 가까이 기울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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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도동 흙막이 붕괴…인근 주민들 대피
내벽 드러나는 등 위태로운 모습…하층부 부서져
다행히 인명피해 없어…인근 주민 50여명 대피

6일 오후 서울 동작구 상도동 상도유치원 건물이 갑자기 기울어져 주민들이 만약을 대비해 인근 주민센터로 대피했다.

 

흙막이 붕괴로 함께 기울어진 서울 동작구 상도유치원은 건물 내벽이 드러나는 등 당장 쓰러질 듯 위태로운 모습이다.

지하 1층·지상 3층 규모의 이 건물은 7일 오전 8시 현재 붕괴된 흙막이 쪽으로 20도 가까이 기울어져 있다.

부서진 건물 하층부는 흙과 뒤섞여 있고 주변에 쏟아진 흙 사이사이에는 거울이 기울어질 때 떨어져 나온 것으로 보이는 유리창과 창틀이 나뒹굴어 있다.

맞은편 빌라에 거주하는 김성범(62)씨는 "전날 아내가 흙이 무너지는 소리가 들려 그런가보다 했다가 아침에 나오니 건물이 완전히 무너져있어 놀랐다"고 했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모두 25세대 54명의 인근 주민들은 상도동 주민센터나 주변 숙박업소에 대피한 상태다.

경찰관 30여명이 각각 사고 현장 입구와 언덕 진입로 등 곳곳에서 관계자 외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소방당국과 구청 등 관계기관에서 모두 150명이 출동한 상태다.

동작구청은 유치원으로 올라가는 언덕 길목에 간이 천막을 쳐 재난현장 통합지원 본부를 꾸려놓고 피해사항을 취합하고 있다.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11시 22분쯤 폭 50m, 높이 20m짜리 흙막이를 설치하던 다세대주택 공사장에서 흙막이가 무너져내렸다.

이 과정에서 공사장과 인접한 상도유치원을 떠받치던 지반의 흙이 유실돼 유치원 건물이 기울어진 것으로 보인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정확한 사고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다만 전문가들은 "최근 많이 내린 비로 지반이 연약해졌을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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