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이전 금융공기업들이 입주한 부산국제금융센터 BIFC (사진=자료사진)
더불어 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최근 국회 교섭단체 대표 연설에서 수도권 공공기관 122곳의 추가 지방이전을 추진하겠다고 약속하면서 부산시의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의 지난 4일 교섭단체 대표 연설은 혁신도시 시즌2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지금껏 추가 공공기관 지방이전은 없다던 정부 방침을 뒤집는 발언으로, 지역경제에 새로운 활력을 가져다 줄 수 있다는 점에서 반길 일이다.
현재 부산은 해운대 센텀과 남구 문현동, 영도 동삼동 3개 혁신도시에 영화와 금융, 해양 등 3개 분야 국가 공공기관 이전이 성공적으로 이뤄져 있다.
부산시는 추가로 관련 공공기관이 이전할 경우 더 큰 시너지 효과를 거둘 것이라며 환영하는 분위기다.
이 대표가 언급한 추가 이전 대상 기관 122곳 가운데 부산과 밀접한 기관은 모두 16곳에 이르며, 2005년 7월 이후 신설된 공공기관 61곳 중에서도 부산이 유치를 추진할 만한 곳이 더 있다는 분석이다.
부산은 이전 공공기관들이 다른 지역보다 훨씬 선호하는 입지 조건을 갖춘 만큼, 적극적인 유치 노력을 펴 하나라도 많은 기관이 이전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입장이다.
앞으로 이전 계획이 확정되면 이전 대상 기관과 1대 1 협의를 통해 기관 이전부지나 직원 정주여건 등을 맞춰나가겠다는 구상이다.
이준승 부산시 일자리경제실장은 "3개 혁신 중 일부는 이미 여유 부지가 없는 상황"이라며 "이전 대상기관이 확정되면 해당 기관들과 1대 1 협의를 통해 이전부지나 정주여건 등 구체적인 이전 상황에 대한 의견조율에 나설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부산 이전시 가장 큰 파급력이 기대되는 한국산업은행과 IBK기업은행 2곳은
업무 성격상 지방 이전이 불가능하다고 민주당이 못박고 있는 만큼 2차 이전효과가 그리 크지는 않을 것이란 회의적인 시선도 많아 앞으로 추이를 지켜볼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