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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굴뚝 위 고공농성자들, 두 번째 겨울 맞을 순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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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틀 뒤 고공농성 300일…"폭염 온 몸으로 버텨와"

5일 오전 스타플렉스 투쟁 승리를 위한 공동행동이 서울 양천구 CBS사옥 후문에서 사태해결을 촉구하고 있다.(사진=김재완 기자)

 

굴뚝 위 고공 농성을 벌이는 노동자들과 연대하는 시민단체들이 다가온 금속노조 파인텍지회 노동자들의 굴뚝 위 농성 300일을 맞아 조속한 사태해결을 거듭 촉구했다.

파인텍 노조 등은 5일 오전 서울 양천구 CBS 사옥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폭염을 온 몸으로 버텨낸 고공 농성자들에게 또다시 두 번째 겨울을 맞게할 수는 없다"고 외쳤다.

금속노조 파인텍지회 홍기탁 전 지회장과 박준호 사무장은 지난해 11월, 파인텍의 모회사가 노조와 약속한 고용승계 등의 이행을 요구하며 양천구 목동 열병합발전소 굴뚝에 올랐다.

298일째 농성 중인 이들은 이틀 뒤면 굴뚝 위에서 농성 300일을 맞는다.

파인텍지회 김옥배 수석부지회장은 "두 동지가 298일째 굴뚝 위에 올라 있다"며 "다가오는 300일 전에 문제가 해결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기자회견엔 '파인텍 하루 조합원' 30여명이 참여해 굴뚝 고성농성자들에게 연대와 지지를 보냈다. 이들은 '굴뚝 그림'과 '힘!'이란 문구가 새겨진 파란색 티셔츠를 다같이 맞춰 입었다.

하루 조합원으로 참석한 KTX승무지부 김지하 지부장은 "재난에 가까운 더위를 이겨내는 굴뚝 위 농성자들의 마음은 절대 꺾이지 않는 마음일 것이라 상상했다"며 "KTX승무원들이 가진 승리의 기운 그리고 희망을 전해드리고자 이 자리에 함께한다"며 참석한 동료들을 돌아봤다.

비정규노동자쉼터 '꿀잠' 조현철 신부 또한, "지금 벌써 바람이 많이 부는데 위엔 바람이 얼마나 강할까 생각하게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부가 있는 권한을 발휘해 노동자들이 두 번째 엄혹한 겨울을 보내지 않을 수 있도록 노력해달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이날부터 고공농성 300일을 맞아 파인텍 하루 조합원을 모집하고 문화제를 여는 등 사태 해결을 촉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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