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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달새 2명 사망…진주시외버스터미널, 안전대책 없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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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 위험성 높아도 아직 대책 없어…터미널 이전 방안도 감감무소식

진주시외버스터미널로 버스들이 진입하고 있다. (사진=자료사진)

 

진주시외버스터미널 하차장에서 보행자가 버스에 치여 숨지는 사고가 석 달 만에 또 일어났다.

이 때문에 터미널 이전 방안을 포함해 안전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지난 3일 오전 10시 15분쯤 경남 진주시 상대동 시외버스터미널 하차장에서 A(78) 씨가 터미널로 들어오던 버스에 치여 병원으로 옮겼지만 숨졌다.

당시 A씨는 시외버스 승차권을 구입하기 위해 터미널 하차장을 지나다 시외버스 차량에 치였다.

앞서 지난 5월 26일에도 터미널 하차장으로 진입하던 시외버스가 보행자를 들이받는 사고가 발생해 보행자 B(81)씨가 숨졌다.

잇따른 사망사고가 발생한 진주시외버스터미널은 통행 구조상 사고 위험성이 꾸준히 지적돼 왔다.

낡고 좁은 터미널 내부공간에다, 하차장에 별다른 안전시설이나 보행로가 없이 주차선만 그어 놓아 버스에서 하차해 대합실로 가려는 승객과 진입하는 시외버스가 부딪힐 위험이 크다. 실제로 승객들이 버스에서 내리면 다른 버스를 피하기에 바쁜 모습이다. 출퇴근 시간대 버스가 한꺼번에 몰리면 도로 위에 승객을 내리는 상황까지 벌어진다.

특히 승객들이 알아서 버스를 피해가야 하기 때문에 반응이 느린 노약자들은 항시 사고 위험에 노출돼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진주시와 진주경찰서는 4일 진주시외버스터미널 사고 현장을 점검하고 대책을 논의했지만 아직까지 별다른 대책은 나오지 않고 있다.

이에 따라, 한동안 잠잠했던 터미널 이전 요구도 다시 제기되고 있다.

진주시외버스터미널은 1974년 11월 현재의 6700㎡부지에 지상 2층 규모로 건립돼 40여년이 넘은 노후된 건물로 이전 논의가 있었지만, 이전할 경우 도심공동화 현상에 대한 우려와 중앙시장 상인들의 반대로 성사되지 못하고 있다.

시는 진주시외버스터미널 이전 예정지로 가호동에 7만여㎡에 복합터미널 부지를 지정해 놓고 있지만 진척이 없는 상태다.

조규일 진주시장은 지난 6.13지방선거 후보 시절 시외버스터미널 이전에 대해 "이전을 추진하고 있지만, 시민 간의 의견 불일치로 성사되지 못하는 게 현실이다. 여러 가지 대안을 한꺼번에 생각해서 주민 간 갈등이 적은 상황으로 일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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