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드FC 파이터 김민우
로드FC 밴텀급 최강자 '코리안 모아이' 김민우(25, 모아이짐)가 지도자와 챔피언 두 마리 토끼를 노린다.
지난해 4월 전 챔피언 김수철과 로드FC 밴텀급 타이틀전 후 휴식 중인 김민우가 대회사를 통해 근황을 전했다.
김민우는 친형이자 로드FC 파이터인 김종훈(26)과 함께 '모아이 짐'(노원구 중계동 소재)을 운영하고 있다. 개관 2년째. 선수생활을 잠시 접고 그동안 체육관이 자리잡는데 온 힘을 쏟았다.
새내기 지도자인 김민우는 관장으로서 직접 제자들을 가르치는 것에 어려움을 토로했지만 지도철학만은 확고하다.
김민우는 "욕심 없는 지도자가 되고 싶다. 제자들의 꿈을 부풀려서 이용하는 사람들이 있더라. 제자들을 바른 길로 이끄는 지도자가 목표"라고 말했다.
오는 16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리는 제3회 세계종합격투기 대축제와 제1회 로드FC 주짓수 대회에 제자 6명을 이끌고 출전한다.
김민우는 "선수는 시합을 통해 가장 많이 성장한다. 승패도 중요하지만 제자들이 이번 대회를 통해 좋은 경험을 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아울러 정강이 골절 부상과 재활로 4년간 공백을 가진 친형 김종훈과 함께 복귀전을 준비하고 있다는 소식도 전했다.
김민우는 지난해 4월 밴텀급 타이틀전에서 김수철에 접전 끝에 판정패한 후 정신적으로 힘든 시간을 보냈다.
그는 "시합 후 한 달 동안 잠도 못 자고 괴로웠다. 김수철이 잘 하기도 했지만 압박감 탓에 내 실력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했다. 도와주고 믿어준 가족과 지인들에게도 너무 미안했다"고 고백했다.
무너진 멘탈은 원상복귀됐다. 다시 챔피언을 향해 뛸 준비를 마쳤다. 김민우는 "멘탈이 많이 회복됐다. 이제 때가 된 것 같다. 목표는 무조건 로드FC 밴텀급 챔피언"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로드FC 밴텀급 챔피언 자리는 김수철의 은퇴 선언으로 또 공석이 됐다. 최고 라이벌은 알라텅헤이리(27, 중국). 중국 경량급 간판스타인 알라텅헤이리는 웰라운드 파이터로 최근 장익환과 곽종현을 연파했다.
김민우는 "알라텅헤이리와 챔피언 자리를 놓고 만날 것 같다'며 "한국 파이터 중 알라텅헤이리를 꺾은 선수는 아무도 없다. 내가 한국 선수를 대표해서 이기고 싶다"고 했다.
"로드FC 하면 김민우가 바로 생각나는 로드FC 간판스타가 되고 싶다"는 김민우가 재비상을 꿈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