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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희들, 내가 지켜볼거야!" 김학범 감독의 A/S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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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8-09-02 0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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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게임 금메달 이후 성장 정체된 4년 전 멤버
2018년 멤버는 김학범 감독 직접 관리 선언

1일 오후(현지시간) 인도네시아 보고르의 파칸 사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결승전 대한민국 VS 일본 경기에서 2-1로 승리. 금메달을 획득한 대표팀이 김학범 감독을 헹가래하고 있다. (보고르=이한형 기자)

 

"이 선수들은 내가 지켜볼 거다. 얼마나 성장하고 발전하는지 수시로 점검하겠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은 끝이 나지만 '호랑이 선생님'과의 인연은 계속된다. 확실한 '애프터서비스'를 약속했다.

지난 2월 위기의 23세 이하(U-23) 축구대표팀의 소방수로 낙점된 김학범 감독. K리그에서 수많은 성공을 이끌었던 데다 전술적 준비로 '한국의 퍼거슨'이라는 별명까지 얻은 김 감독은 불과 6개월여의 준비로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가져왔다.

지난 1월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에서 최악의 부진으로 아시안게임 금메달 전망을 어둡게 했던 선수들을 불과 6개월여 짧은 시간 동안 완전히 다른 팀으로 만들었다.

1일(한국시각) 인도네시아 치비농의 파칸사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남자축구 결승전은 역대 처음으로 한일전으로 열려 더욱 승리의 의미를 더했다. 연장까지 가는 접전 끝에 2대1의 짜릿한 승리로 '한국 축구의 미래'는 더욱 기대를 높였다.

1일 오후(현지시간) 인도네시아 보고르의 파칸 사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결승전 대한민국 VS 일본 경기에서 2-1로 금메달을 확정지은 대표팀 손흥민이 환호하고 있다. (보고르=이한형 기자)

 

하지만 한국 축구는 4년 전 굉장한 실수를 범했다. 인천 대회에서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가져왔지만 당시 한국 축구의 미래를 밝혀줄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선수들은 대부분이 소리소문없이 사라졌다. 금메달로 얻은 혜택을 한국 축구를 위해 쓰기보다 개인의 영달을 위해 사용한 탓이다.

이 때문에 이번 금메달 역시 같은 실수를 반복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그러나 김학범 감독의 생각은 달랐다.

"그때와는 상황이 다르다. 선수들의 연령대도 어리고 발전 가능성도 더 크다"고 평가한 김학범 감독은 "앞으로 이 선수들은 엄청 발전할 것이다. 이번 금메달이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특히 선수들이 느슨해지는 상황을 맞을 수도 있는 만큼 "이 선수들은 내가 지켜볼 거다. 얼마나 성장하고 발전하는지 수시로 점검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번 대회를 통해 어린 나이에도 결정적인 순간마다 귀중한 한방을 터뜨렸던 이승우(헬라스 베로나)에게도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더욱 꿈을 키우는 자양분이 됐다.

"이 대회를 통해서 모든 선수가 좋은 경험을 했고, 이 경험을 통해 더 좋은 선수로 성장해야 한다"는 이승우는 "대회가 끝난 만큼 또 다른 목표를 잡고 큰 목표를 향해 달려가겠다. (모두가) 더 좋은 선수로서 대한민국을 더 빛나게 하는 선수가 될 거라 믿는다"고 활짝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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