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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건아 날고 논란은 남고' 동메달 딴 허재호의 성과와 숙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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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남자농구 대표팀 (자료사진 제공=INASGOC)

 


남자농구 대표팀이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2회 연속 우승이라는 목표를 이루지는 못했지만 대만을 꺾고 동메달을 수확, 유종의 미를 거뒀다.

남자농구 대표팀은 1일 오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GBK 이스토라 농구장에서 열린 대만과의 동메달 결정전에서 89대81로 승리했다.

전날 이란에게 68대80으로 패해 결승 진출이 좌절된 대표팀 선수들은 메달 획득을 위해 최선을 다했다.

이승현은 리바운드를 잡기 위해 어떤 몸싸움도 피하지 않았고 라건아는 골밑에서 대만 빅맨들을 압도했다. 전준범의 외곽슛은 불을 뿜었고 김선형이 화려한 드리블 기술을 뽐낼 때마다 농구 팬 사이에서 탄성이 터져나왔다.

한국은 초반부터 대만을 압도했다. 높이와 외곽에서 모두 앞섰다. 한국은 전반을 45대33으로 마쳐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후반 막판 추격을 허용했지만 흐름에 크게 지장은 없었다.

라건아는 35점 17리바운드로 활약했다. 라건아는 이번 대회에서 높이가 강력한 중국과 맞대결을 하지는 않았지만 이란, 필리핀 등을 상대로 골밑 존재감을 발휘하며 대표팀의 경쟁력 강화에 분명히 기여했다.

특히 라건아가 "새로운 짝을 만난 것 같다"고 표현한 김선형과의 시너지는 기대 이상이었다. 향후 라건아의 골밑 공략과 김선형의 2대2 공격을 중심으로 하는 다양한 공격 옵셜을 잘 섞으면 대표팀의 경쟁력을 보다 더 나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김선형은 이날 10점 6어시스트를 올렸다. 슈터 전준범은 18점을 보탰다.

이승현은 득점은 2점 뿐이었지만 15리바운드와 7어시스트를 보탰다. 무려 11개의 공격리바운드를 잡아냈다.

허재 감독은 논란은 없었다고 주장했지만 이번 남자농구 대표팀은 허재 감독이 허웅과 허훈 등 두 아들을 발탁하면서 선수 선발 논란이 생겼고 농구계에서도 찬반 의견이 분분했다. 허웅은 이날 12점을 올렸다. 허훈은 토너먼트가 시작된 후 3경기 연속 결장했다.

대표팀이 이번 대회에서 남긴 성적과 선수 선발에 대한 평가와 진단이 대회 후 종합적으로 이뤄져야 한다는 게 농구계의 전반적인 시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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