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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일팀 추진’ 남북 여자 핸드볼, 자카르타서도 ‘화기애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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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8-08-31 1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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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과 결승전에 북한 선수단 직접 응원

북한 선수단의 응원을 받은 한국 여자 핸드볼은 중국과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결승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한형기자

 

“이제는 식당에서 만나면 서로 웃으며 대화하는 사이가 됐어요”

30일(한국시각)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의 포키 찌부부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핸드볼 여자 결승. 이 경기에서 한국은 중국을 29대23으로 꺾고 대회 2연패에 성공했다. 이번 금메달로 한국 여자핸드볼은 통산 7번째 아시안게임 정상에 올랐다.

사실 이번 대회를 앞두고 이계청 여자 핸드볼 감독은 고민이 컸다. 일본과 중국이 외국인 감독을 선임해 과감한 변화를 시도하는 가운데 많은 주전급 선수가 부상으로 제외되며 금메달에 도전할 대표팀 구성이 쉽지 않았기 때문이다. 결국 나이 어린 신예가 합류했고, 이계청 감독의 우려에도 결국 한국 여자핸드볼은 아시아 정상을 다시 확인했다.

2020년 도쿄 올림픽을 대비해 어린 선수들이 많은 출전 기회를 얻으며 합작한 금메달은 분명 긍정적인 결과다. 여기에 이번 금메달이 더욱 값진 이유는 따로 있다. ‘아시아 최강’의 전력을 갖춘 한국의 경기를 북한 선수들이 직접 지켜봤다는 점이다.

그동안 남과 북은 별다른 교류가 없었다. 하지만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의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을 시작으로 많은 종목에서 교류가 시작됐다. 끝내 성사되진 않았지만 여자 핸드볼 역시 북한과 단일팀을 구성해 아시안게임에 출전하려는 논의도 있었다.

이계청 감독은 “정부가 좋은 취지로 가고 있는데 국제핸드볼연맹(IHF)에서 먼저 한국에 단일팀을 제의했다. 북한 선수단에서도 (단일팀 구성을) 흔쾌히 좋게 생각했다”고 말했다.

단일팀 구성을 논의했을 정도로 가까워진 남과 북은 대회를 위해 만난 자카르타에서도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이어갔다. 북한 선수단은 중국과 결승전을 치르는 한국 선수들을 응원하기 위해 직접 포키 찌부부르 스타디움을 찾아 힘을 보탰다.

“(북한 선수들이) 응원을 왔다. 경기가 끝나고 악수도 하고 축하도 받았다”는 이계청 감독은 “이제는 선수촌 식당에서 만나도 서로 웃으며 대화하는 사이가 됐다. 단일팀 논의를 떠나 앞으로 자주 교류했으면 한다”고 활짝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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