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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대 20일 앞두고' 정구 김진웅, 극적인 金 드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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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정구 대표팀 김진웅이 29일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 남자 단식 결승에서 우승한 뒤 태극기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팔렘방=한국실업정구연맹)

 

2018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에서 정구 남자 단식 금메달을 따낸 김진웅(28·수원시청). 한국 남자 정구의 3회 연속 우승을 이룬 것은 물론 극적으로 병역 혜택을 받아 더 의미가 있었다.

김진웅은 29일 인도네시아 팔렘방 자카바링 스포츠시티의 테니스 센터에서 대회 단식 결승에서 알렉산더 엘버트 시(인도네시아)를 4 대 2로 눌렀다. 2010 광저우 대회 이요한, 2014년 인천 대회 김형준까지 3회 연속 단식을 제패했다.

더욱이 김진웅은 군 입대 영장을 받아놓은 가운데 따낸 금메달이라 극적이었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 김진웅은 오는 9월18일 입대 날짜까지 정해졌다. 정구는 국군체육부대 종목에 없는 까닭에 입대하면 일반병으로 근무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불과 입대를 20일 앞두고 김진웅은 금메달을 따내면서 병역 문제를 해결했다. 자칫 선수 경력이 끊길 위기를 넘긴 것이다.

최근 아시안게임 병역 혜택과 관련해 논란이 많지만 김진웅은 오로지 실력으로 금메달을 따냈다. 김진웅은 이번 아시안게임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압도적인 실력을 보였다.

1차 리그 5전승을 거둔 김진웅은 2차 토너먼트에서도 5전승을 거뒀다. 선발전 단식 결승에서도 한재원(수원시청)을 4 대 0으로 완파했다. 2015년 인도 세계선수권대회 우승의 의심할 여지 없는 최강자였다.

경기 후 김진웅은 "일단 경기를 하면서 그(병역) 문제 때문에 심적으로 힘들었지만 참고 열심히 훈련해서 좋은 결과가 나왔다"면서 "선수촌에서 5개월 정도 열심히 훈련한 것을 생각하면서 끝까지 최선을 다했다"고 우승 비결과 소감을 밝혔다. 이어 "인도네시아 팬들의 응원에 집중이 잘 안 됐지만 그래도 신경 쓰지 않으려고 했다"면서 "특히 준결승에서 잠깐 허벅지 쪽에 쥐가 났는데 잘 풀어서 결승에 전력을 쏟아부을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이제 홀가분한 심경으로 김진웅은 단체전까지 2관왕에 도전한다. 김진웅은 "금메달을 땄다고 마음 풀지 않고 단체전에서도 우승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비인기 종목에 지원을 해준 수원시청에 감사한다"고 소속팀에 대한 감사의 뜻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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