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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꺾은 남자배구, 코트 밖 적과도 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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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8-08-28 2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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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방적인 자국 응원에 개최국 유리한 판정까지
악재 극복하고 준결승 진출, 대만과 결승행 다툼

개최국 인도네시아와 남자배구 6강에서 세트 스코어 3대0 승리를 거둔 한국은 코트 안의 상대뿐 아니라 코트 밖의 상대와도 싸우는 두 배의 부담 속에 경기를 승리로 마쳤다. 이한형기자

 

‘김호철호’는 코트 안의 상대뿐 아니라 코트 밖의 적과도 싸워 이겼다.

김호철 감독이 이끄는 남자 배구대표팀은 28일(한국시각)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의 겔로라 붕 카르노(GBK) 배구장에서 열린 인도네시아와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 배구 6강에서 세트 스코어 3대0으로 승리했다.

이 승리로 한국은 대회 준결승에 진출해 30일 대만과 결승 진출을 다투게 됐다. 대만은 앞서 조별예선에서 만나 승리를 거뒀던 상대로 2006년 도하 대회 이후 12년 만의 금메달 도전이 더욱 탄력을 받을 수 있게 됐다.

무엇보다 이날 경기는 결과는 일방적인 승리였지만 코트 안팎에서의 힘든 싸움을 이겨낸 결과라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크다.

일단 코트에서 만난 인도네시아는 객관적인 전력에서는 분명 한 수 아래지만 무시할 수 없는 상대라는 점을 실전에서 선보였다. 그래서 김호철 감독은 물론, 코트에 나서는 선수들도 긴장을 풀 수 없었다.

여기에 경기 전부터 일방적인 인도네시아 홈 팬의 응원이 펼쳐지며 경기의 변수로 떠올랐다. 경기 내내 막대풍선을 활용한 응원이 귀가 따가울 정도로 계속됐고, 파도타기와 응원가 따라부르기 다양한 응원이 끊이지 않았다. 익숙한 네 박자 박수 응원도 “인~도네시아”에 맞춰 GBK 배구장을 가득 채웠다.

인도네시아 관중들은 한국 선수의 동작 하나하나에 엄청난 야유를 쏟아냈다. 하지만 자국 선수의 동작에는 환호와 박수를 아끼지 않았다. 그러다 보니 민감한 판정에서 인도네시아의 손을 들어주는 경우가 나왔다.

중국 출신 주심과 사우디아라비아 출신 부심은 이날 경기에서 여러 차례 인도네시아의 편을 드는 경우가 나왔다. 이에 항의하던 한국 선수가 경고를 받는 상황도 있었다. 하지만 배구에서는 지지 않았다. 이 승리로 결승행에 한걸음 더욱 가까워졌다.

경기 후 김호철 감독은 “홈에서 (인도네시아에) 한 세트라도 내주면 어떻게 될지 모른다. 첫 세트를 어렵게 잡았던 것이 승리할 수 있었던 이유”라고 쉽지 않았던 이날 경기의 이유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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