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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익범 특검 "정치권 편향적 비판 유감"…여권에 직격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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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검보들 "수사기간 연장포기, 외압 없었다" 진화
"경찰 부실수사 의혹, 사법처리할 정도 아니다"

드루킹 댓글조작 사건을 수사한 허익범 특별검사가 27일 오후 서울 서초구 특검 사무실에서 수사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특검은 김경수 경남도지사와 드루킹 김동원 씨 등 모두 12명을 재판에 넘겼다고 밝혔다. (사진=황진환 기자)

 

드루킹 댓글조작 사건을 수사한 허익범 특별검사는 27일 "적법하고 정당한 수사일정 하나하나 마다 정치권에서 지나친 편향적 비난이 계속돼 유감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허 특검은 이날 오후 최종 수사결과 발표 브리핑에서 "수사팀 개인에 대한 근거없는 음해와 의혹 제기도 유감으로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특검은 김경수 경남도지사에 대한 두 차례 소환조사와 송인배 청와대 정무비서관, 백원우 민정비서관을 참고인 신분으로 각각 한 차례 소환한 것과 관련해 여권을 중심으로 '정치특검', '표적수사', '망신주기식 수사'라는 비판을 받았다.

허 특검이 이에 대한 강한 불만을 제기하며 여권에 직격탄을 날린 셈이다.

다만 박상융‧김대호 특별검사보는 수사기간 연장 포기에 대한 외압은 없었다고 강조했다.

김 특검보는 "(수사기간 연장 포기에 대한) 비난이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면서도 "저희들이 수사대상으로 (특검)법에 규정된 것을 조사했고, 증거수집이 됐다고 판단해 수사기간을 연장 (요청을) 안 한 것이지 어떤 (수사) 대상이 남았는데도 압력에 의해 그런 것이 아니다"고 설명했다.

박 특검보도 "수사기간을 30일 연장하면서까지 더 이상 수사할 필요성은 없었다고 특검과 특검보, 수사팀장이 논의를 거쳐 결정했다"며 "결정과정에 어떤 외압도 전혀 없었다는 점을 분명히 말한다"고 덧붙였다.

최득신 특검보는 또 경찰이 드루킹 댓글조작 사건을 부실수사했다는 의혹을 일축했다.

최 특검보는 "제가 경찰이었더라도 경찰 수사 이상은 못했을 것"이라며 "경찰 수사에 대한 의혹이 될 수 있는 부분은 다 체크했지만, (부실수사 의혹으로 경찰을) 사법처리 할 만한 정도에까지 이르지 못했다"고 말했다.

한편 허 특검은 "수사기간 중 유명을 달리한 고인에 대해 유가족에게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정의당 고(故) 노회찬 의원의 불법 정치자금 수수의혹과 관련해 수사를 하던 중 노 의원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과 관련해 허 특검이 직접 다시한번 애도를 표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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