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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요초점] 닐로·숀 차트 장기집권…문체부 진상조사 지지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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닐로(왼쪽)와 숀(사진=리메즈엔터테인먼트/디씨톰엔터테인먼트)

 

'음원차트 조작 의혹'에 휩싸인 가수 닐로와 숀의 곡이 음원차트 상위권에서 장기집권 중인 가운데 주무부처인 문화체육관광부의 진상 조사는 지지부진한 상황이다.

27일 CBS노컷뉴스 취재결과 문체부는 닐로와 숀을 둘러싼 음원차트 조작 의혹을 조사하기 위해 지난 6월과 8월 두 차례에 걸쳐 국내 6대 음원 사이트(멜론, 지니, 네이버뮤직, 벅스, 소리바다, 엠넷닷컴)에 데이터 분석을 위한 자료를 보내달라고 공식 요청했으나 전달받지 못했다.

문체부에 따르면, 각 음원 서비스 사업자들은 '데이터량이 방대해서 자료를 정리하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린다' '고객 개인정보 유출 우려가 있다'는 점을 이유로 들며 아직 자료를 제출하지 않았다.

이번 의혹이 불거진 것은 지난 4월이다. 당시 닐로는 '지나오다'로 '역주행'에 성공하며 음원차트에서 1위에 올랐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무명 가수의 곡이 두터운 팬덤을 보유한 인기 아이돌 그룹들의 곡을 제치고 1위에 오른 것이 수상하다며 닐로가 부정한 방법으로 순위 조작을 했을 것이라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후 지난 7월 숀이 업계의 혼란을 가중시켰다. 대중적 인지도가 부족했던 숀은 음원차트에 대한 불신이 팽배한 상황 속 '웨이 백 홈'(Way Back Home)으로 1위에 오른 뒤 차트 순위를 조작했다는 의혹을 받았다.

두 가수를 둘러싼 의혹이 불거진지 수개월이 지난 가운데 닐로의 '지나오다'와 숀의 '웨이 백 홈'은 여전히 주요 음원차트 상위권에서 장기집권 중이다. 최대 음원사이트 멜론의 26일자 장르 종합 일간 차트에서 '웨이 백 홈'은 1위를, '지나오다'는 17위를 기록했다.

이러한 상황 속 아직 문체부 진상조사가 제대로 시작되지 않아 업계에서는 의혹이 해소되지 않은 채 흐지부지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으며, 음원차트에 대한 대중의 불신이 점차 커져가는 중이다.

문체부 대중문화산업과 관계자는 "이번 의혹에 대해 손을 놓고 있는 것이 아니다. 각 음원 서비스 사업자들에게 계속해서 자료를 보내줄 것을 독려하고 있고, 데이터 분석을 의뢰할 외부 업체도 선정해 놓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음원 서비스 사업자들이 고객 개인정보를 함부로 전달할 수 없다는 입장이라 이와 관련한 법률 자문을 받고 있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멜론 측 관계자는 "문체부가 개인정보유출 부분에 대한 법적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에 대한 답변을 내놓으면 관련 자료를 제출할 수 있다"며 "문체부의 피드백을 기다리는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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