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방미와 개그맨 겸 감독 심형래. (사진=㈜ MS컨텐츠 그룹 제공)
심형래가 뮤지컬 '마당놀이 뺑파'로 두 번째 무대에 선다. 오랜만에 국내에 복귀한 가수 방미도 함께다.
심형래는 지난 5월 공연한 '뺑파게이트'에 이어 또 한 번 사기꾼 황봉사 역을 맡았다.
그는 27일 서울 중구 한국의 집에서 열린 '마당놀이 뺑파'(이하 '뺑파') 제작발표회 프레스콜에서 "개그로 시작하고 나서 '디워' 같은 영화를 해보다가 5월에 '뺑파게이트'로 마당극은 처음 해봤다"며 "한국에 지금까지 이런 공연이 너무 없었다는 게 아쉽더라. 물론 아이돌 공연도 많지만 정말 한국만의 공연을 하고 싶었다"고 공연에 참여하게 된 이유를 밝혔다.
이어 "부모님과 함께 볼 수 있는 연극이 많지 않은데 '뺑파'는 그럴 수 있는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록 음악 등이 국악과 함께 섞여 더 새로웠다. 정말 새로운 느낌의 마당놀이가 나올 것 같다"라고 기대감을 높였다.
방미는 23년 만에 한국으로 돌아와 관객들과 만난다.
그는 "예전에 MBC에서 마당놀이를 한 적이 있고, 이번에 두 번째"라면서 "23년 만에 한국에 정착하려고 왔는데 제안을 주셔서 기쁘게 참여하게 됐다. 여러 가지가 함께하는 마당놀이가 될 것이라고 생각했다. 마당놀이에 현대 뮤지컬 퍼포먼스도 섞여 있다"고 '뺑파'만의 강점을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내 역량을 마음껏 펼칠 수 있으리라 기대 중이다. 현대적인 퍼포먼스가 특이하게 펼쳐져 나와 잘 맞을 것 같다"라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앞으로의 활동 계획에 대해서는 "가수 활동보다는 방송 활동이나 스토리텔링을 하는 크리에이터로 활동하게 될 것 같다"라고 밝혔다.
20년 전에 '난타' 초연을 연출했었던 전훈 연출은 이후 한국을 대표할 수 있는 장르를 고심하다가 '마당놀이'를 선보이게 됐다.
그는 "우리 것들이 세계화되는 가능성을 보면서 다음은 무엇이 있을지 고민했다. '마당놀이'라는 장르가 재미있고 여러 가지를 수용할 수 있다고 생각해 시작했다"면서 "마당놀이의 기본을 놓친 것은 아니다. 기존 마당놀이를 업그레이드시켜 젊은 사람들과 외국인들이 즐기고 공감할 수 있는 작품으로 만들고자 했다"고 연출 의도를 이야기했다.
고전 '심청전'을 재해석한 '마당놀이 뺑파'는 뺑덕어멈(뺑파)이 주인공인 작품이다. 심청의 죽음 후에도 눈을 뜨지 못한 심봉사(최주봉 분)가 거액의 보상금을 받자 이를 사기꾼 황봉사(심형래 분)과 뺑덕어멈(방미 분)이 노리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공연은 민족대명절인 추석을 맞이해 오는 9월 24일에 개막, 10월 5일까지 서울 중구 장충체육관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