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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만 잘하면 되겠네요" 박지수, 女농구 단일팀 호흡에 감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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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여자농구 단일팀에 합류한 박지수 (사진=노컷뉴스 이한형 기자)

 


"저만 잘하면 될 것 같아요"

마침내 국가대표 센터 박지수(196cm)가 남북 여자농구 단일팀에 합류했다.

25일 밤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 도착한 박지수는 26일 자카르타 겔로라 붕 카르노(GBK) 농구장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여자농구 태국과의 8강전을 벤치에서 지켜봤다.

박지수는 지난 주 미국여자프로농구(WNBA) 시즌을 마치고 한국으로 귀국해 며칠 휴식을 취한 뒤 곧바로 자카르타행 비행기를 탔다.

남북 여자농구 단일팀은 약체 태국을 106대63으로 크게 눌렀다. 본격적인 메달 경쟁이 펼쳐지는 무대는 4강부터다.

남북 여자농구 단일팀은 아시아 정상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아시아 최강 일본과 라이벌 중국은 오는 9월 스페인에서 개최되는 여자농구 월드컵을 대비해 100% 전력을 데려오지 않았다.

한 농구 관계자는 "일본은 주축 선수들이 많이 빠진 상태다. 중국도 일부 선수가 자카르타에 오지 않아 80%의 전력이라 보면 된다"고 말했다.

박지수의 합류로 남북 단일팀은 천군만마를 얻었다.

박지수는 "중간에 합류했는데 오늘 보니까 언니들이 다 연습을 잘하신 것 같고 호흡도 좋았다. 나만 잘하면 될 것 같다"며 웃었다.

대표팀은 국제대회에서 높이 경쟁력을 이미 검증받은 박지수와 이번 대회에서 눈부신 기술과 득점력을 자랑하고 있는 지난해 아시아컵 득점왕 출신인 북측의 센터 로숙영과의 호흡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박지수는 "오늘 로숙영 선수가 공격 욕심을 부리지 않았다. 스텝과 슛이 좋은 선수인데 (오늘 기술을) 직접 보지 못해 아쉬웠다"며 "외곽에서도 잘하는 선수이고 나는 골밑에서 내 역할을 해야 할 것 같다. 패스도 잘하는 선수라서 호흡이 잘 맞을 것 같다"고 말했다.

박지수는 체력적인 부담을 이겨내야 한다. "WKBL 시즌이 끝나고 뛰는 거라면 40분 뛸 체력이 있을텐데 그 부분이 좀 걱정된다. 어느 정도 뛸 수 있을지 속단은 어렵지만 꼭 승리에 기여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박지수는 금메달을 향한 의지를 감추지 않았다. "피곤하지 않다면 거짓말이겠지만 4강까지 3일 정도 시간이 있어 괜찮아질 것 같다"며 "중국과 4강에서 만나는 줄 알았다. 대만과 만난다고 하더라. 해볼만 하다고 생각한다. 우승에 대한 욕심이 생겼다"고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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