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항서 감독과 베트남 대표팀. (사진=DJ매니지먼트 제공)
'박항서 매직'이 베트남 축구의 새 역사를 썼다.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축구 대표팀은 23일 인도네시아 브카시의 패트리엇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16강에서 바레인을 1대0으로 격파했다.
이로써 베트남은 아시안게임에서 처음 8강에 진출했다. 8강 상대는 시리아다.
그야말로 베트남을 강타한 박항서 매직이다. 박항서 감독은 지난 1월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챔피언십에서 베트남은 물론 동남아 최초로 결승에 오르는 역사를 썼다. 준우승으로 끝났지만, 베트남의 영웅이 됐다.
그 멤버와 함께 출전한 아시안게임에서도 한 걸음 더 나아갔다. 베트남 축구 역사상 최초로 아시안게임 8강에 올려놓았다. 종전 최고 성적은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과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 16강이다.
베트남은 3전 전승으로 일본을 제치고 D조 1위로 16강에 올랐다. 반면 바레인은 E조 3위로 힘겹게 조별리그를 통과했다. 무엇보다 한국을 상대로 6실점 하는 등 3경기에서 10골을 내줬다.
베트남에 운도 따랐다.
바레인에 전반 볼 점유율에서 42대58로 뒤졌지만, 전반 42분 바레인의 사나드 아흐메드가 퇴장 당하면서 흐름이 넘어왔다.
베트남은 후반 수적 우위를 점했다. 하지만 쉽게 골이 터지지 않았다. 바레인도 철저하게 잠궜다. 계속 바레인 골문을 두드리자 결국 열렸다. 후반 43분 응우옌 꽁푸엉이 결승골을 터뜨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