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희 "개콘 부진? 1차는 저희 책임...여러 요인 복합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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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코미디페스티벌-옹알스 등 라인업 최고
코미디 프로 약화, 심의 세지고 경쟁콘텐츠 많은 탓
개콘 코너 '대화가 필요해' 모델은 장인어른
신봉선은 사투리,장동민은 친해서 캐스팅
20년차인데 아직도 무대스트레스 어마어마
불편한 개그코드? 시청자들 기준에 맞춰가야



CBS 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

■ 방 송 : FM 98.1 (18:30~19:55)
■ 방송일 : 2018년 8월 23일 (목) 오후
■ 진 행 : 대도서관(여름특집 진행)
■ 출 연 : 개그맨 김대희


◇ 대도서관> 여름특집으로 진행되고 있는 시사자키 대도서관입니다의 고정코너죠. 무엇이든 물어보는 대질문쇼입니다. 내일부터 부산코미디페스티벌이라는 행사가 개최되는데요. 생소한 분들도 계시겠지만 올해가 6년째라고 합니다.

◆ 김대희> 맞습니다.

◇ 대도서관> 축제 소개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코미디 문화에 대해 이런저런 말씀 들어보려고 합니다. 오늘 스튜디오에 반가운 얼굴 한 분 모셨습니다. 개그맨 김대희 씨 나오셨습니다. 어서 오세요.

◆ 김대희> 안녕하세요. 개그맨 김대희입니다.

◇ 대도서관> 카메라에 또 인사해 주시고 계십니다.

◆ 김대희> 보이는 라디오네요.

◇ 대도서관> 맞습니다. 유튜브 라이브로 보이는 라디오 하고 있습니다.

◆ 김대희> 신경 좀 쓰고 오는 건데 죄송합니다.

◇ 대도서관> 저희 방송이 라디오랑 레인보우로 들으시는 분들뿐만 아니라 유튜브 라이브로 보시는 분들 많으시거든요. 그래서 함께하고 있습니다. 들어가볼게요.

◆ 김대희> 그러면 출연료가 2배인가요?

◇ 대도서관> 그건 잘 모르겠습니다(웃음)
국제부산코미디페스티벌 내일 개막인데 이게 태풍 때문에 걱정이에요. 행사에 차질은 없을지.

◆ 김대희> 지금 부산팀에서, 부산에서 지금 열심히 준비 중이고요. 다행이라고 해야 될지 모르겠지만 내일 24일 개막식 7시경에는 동해상으로 빠져나간다고 예상이 돼서 아무튼 차질없이 지금 열심히 준비하고 있습니다.

◇ 대도서관> 코미디 페스티벌이라는 게 아직 익숙하지 않은 분들이 많이 계실 것 같아요. 어떤 행사인지 좀 설명 부탁드립니다.

◆ 김대희> 2013년도에 처음 1회가 시작됐고요. 지금 세계적으로는 국제코미디페스티벌이 많이 있어요. 몬트리올도 있고 멜버른도 있고요. 그런데 아시아 지역에서는 최초로 우리나라에서.

◇ 대도서관> 이번이 최초군요.

◆ 김대희> 그렇습니다. 2013년도에 1회가 아시아 지역에서는 최초입니다.

◇ 대도서관> 그러면 국제적인 코미디페스티벌 수준으로 뭔가 부코페도 키우고 싶다는 꿈도 있으실 것 같아요.

◆ 김대희> 그렇죠.

◇ 대도서관> 전 세계적으로 많이 있는 거잖아요.

◆ 김대희> 그렇습니다.

◇ 대도서관> 어떤가요. 우리는 K-POP이 한류를 이끌듯이 코미디도 한류열풍이 생기지 않을까 이런 생각도 드는데요.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 포스터(사진=공식 홈페이지)

 



◆ 김대희> 2013년 1회부터 지금까지 외국 코미디언들도 많이 오고요. 그 스태프들도 많이 참석을 하거든요. 그 출연 외국 코미디언뿐만 아니라 스태프들뿐만 아니라 부산지역에 오신 관광객,외국인 관광객분들도 보시고 너무나도 많이 웃으시고 하셔서 한류 코미디 열풍 머지않았다고 봅니다.

◇ 대도서관> 좋습니다. 코미디 페스티벌이니까 당연히 모든 프로그램이 재미있겠지만 이번 부산코미디페스티벌에서 좀 특색 있는 프로그램을 몇 개만 소개해 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 김대희> 일단은 우리나라의 어떻게 보면 자랑인데요. 옹알스라는 친구들이 있어요. 이 친구들은 국제코미디페스티벌에 나가서 1위를 수상한 팀이거든요.

◇ 대도서관> 그래요. 팀 이름을 다시 한 번만.

◇ 대도서관> 옹알스라고. 조수원 씨, 채경선 씨 네다섯 명 되는데 이분들이 이번에 저희 국제코미디페스티벌 부산BICF에 참여를 하고요. 그리고 이리 오쇼. 변기수 씨의 해수욕쇼, 욕을 하는 쇼입니다.

◇ 대도서관> 다양한 쇼가 있군요.

◆ 김대희> 그 외에 우리 어린 친구들이 좋아할 수 있는 쪼아맨과 멜롱이 그 외에 또 우리 임하룡 선배님께서 이번에 데뷔 40주년 디너쇼 공연을 지금 올릴 예정이고요.

◇ 대도서관> 이제는 영화계에서도 활약하고 계시잖아요.

◆ 김대희> 지금까지는 국내팀이고 국외팀, 해외팀으로는 뚜띠라든가 아니면. 그리고 디프런트파티 그리고 더 매직 브레스.

◇ 대도서관> 일본팀인가요? 어느 나라 팀인가요?

◆ 김대희> 미국, 캐나다, 일본 많이 있습니다. 모리아스라는 일본팀도 있고요.

◇ 대도서관> 아까 전에 제가 옹알스 말씀하셔서 저희 작가님이 사진을 딱 보여줬는데 바로 알겠더라고요.

◆ 김대희> 옹알스 저 팀이에요.

◇ 대도서관> TV에서 나왔었던 걸 제가 본 것 같아요.

◆ 김대희> 처음에 4명으로 시작했는데 지금은 뭐 숫자가 더 늘었고요, 멤버들이. 대단한 팀입니다.

◇ 대도서관> 그렇군요. 김대희 씨는 그러면 어떤 역할로 참여하시는지.

◆ 김대희> 저는 BICF의 이사를 맡고 있고요. 작년에는 저희가 대화가 필요해를 연극 버전으로 만든 공연을 했었고.

◇ 대도서관> 레전드 코너죠, 대화가 필요해.

◆ 김대희> 연극 버전으로 1시간 반짜리 공연을 했었고요. 올해는 그냥 뒤에서 묵묵히 지원할 예정입니다.

◇ 대도서관> 올해는 또 뒤에서 이렇게 지원해 주시는군요.

◆ 김대희> 이사로서.

◇ 대도서관> 알겠습니다. 코미디언이라는 직업이 주변에서 흔히 만날 수 있는 직업은 절대 아니거든요.

◆ 김대희> 그래요?

◇ 대도서관> 그래서 많은 분들이 궁금해하시는 게 대체 개그는 어떻게 짜는 건지. 그냥 아이디어가 팍 하고 떠오르는 건지 아니면 어떻게 계획을 하시는지.

◆ 김대희> 그거는 방법이 없는 것 같아요. 지금 말씀하신 대로 팍 하고 떠오르는 경우도 있고 아니면 영화를 보든지 드라마를 보든지 아니면 주변의 어떤 일상생활 속에서 그런 아이디어들은 다 얻을 수 있어서 예를 들어 조금 전에 말씀하신 대화가 필요해 같은 경우는 저희 장인어른을 보고 만든 코너거든요.

◇ 대도서관> 밥 묵자 그런.

KBS2 '개그콘서트' '대화가 필요해 1987' 코너(사진=KBS 제공)

 



◆ 김대희> 저희 장인어른이 부산 토박이분이세요. 바로 옆동 사시는데 저녁에 밥 먹으러 오라고 해서 갔더니 장모님은 대구 분이시고. "식사하이소" 해서 앉았어요. 말없이 이렇게 드시다가 갑자기 숟가락을 탁 내리치면서. 처남이 있거든요. "정현이 어디 갔노. 하루 종일 코빼기도 안 보이고 정현이 이놈은 밥 먹어야 되는데 어디 갔노" 하니까 장모님이 "(큰 한숨) 학교 갔습니다." 여기서 '아, 이거다. 이거다!' 그래서 탄생한 케이스죠.

◇ 대도서관> 딱 대화가 필요해 딱 그 장면을 보는 것 같네요.

◆ 김대희> 그래서 아이디어는 무궁무진한 것 같아요. 제한이 없는 것 같아요.

◇ 대도서관> 진짜 주변에서 다 얻게 되는 거군요, 360도로. 어떤 사람들이 코미디언이 될 수 있는지도 궁금해요. 그냥 단순히 웃긴 사람이면 되는 건지. 어떤 능력이 있어야 코미디언을 할 수 있을까요?

◆ 김대희> 글쎄요, 나름 지금 활동하고 있는 개그맨들은 어렸을 때 소싯적에 소위 동네에서 제일 웃긴 친구들이 다 모여요.

◇ 대도서관> 제일 웃기다는 소리를 듣는군요.

◆ 김대희> 학교에서 제일 웃긴 친구들. 저는 개인적으로는 코미디에 대한 열정, 코미디언이라는 직업이 아니면 안 된다라는 어떤 절박함이 먼저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 대도서관> 그렇군요. 절박함.

◆ 김대희> 그다음에 어떤 센스라든지 감이라든지 그런 것들이 뒤따라야겠죠.

◇ 대도서관> 그래야지 정말 절박하면 더 열심히 하고 싶은 거고 그러다 보면 훨씬 더 잘할 수 있다라는 말씀이신 것 같아요.

◆ 김대희> 네, 그런데 지금 시사 프로그램이었군요.

◇ 대도서관> 시사 프로그램입니다.

◆ 김대희> 어쩐지 시작하자마자 숨 돌릴 틈 없이 계속 질문이 오고 가고 어떤 웃음이라고는 전혀 찾아볼 수 없어서. 괜찮나요? 이렇게 진행해도. 그러니까 제가 이렇게 답변해도 괜찮나요?

◇ 대도서관> 저희 쪽은 오히려 많이 웃으면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 김대희> 그래요? 그러면 조용히 진행하겠습니다.

◇ 대도서관> 아닙니다. 아닙니다. 오늘 마음껏 웃겨주시죠.(웃음) 정말 재미있으시네요. 같이 사석에서 또 뵈면 더 재미있을 것 같아요.

◆ 김대희> 개인적으로 팬이에요.

◇ 대도서관> 저는 너무 팬입니다. 옛날에 대화가 필요해는 물론이거니와 제가 개그콘서트를 너무 좋아해서 계속 챙겨보고 하다가 김대희 씨는 모를 수가 없잖아요.

◆ 김대희> 별말씀을요. 저는 솔직히 저보다는 제가 딸이 셋 있는데, 초등학생. 제 딸들이 도서관 씨를 그렇게 좋아해요.

◇ 대도서관> 감사합니다. 어쨌든 채팅창에도 보니까 김대희 씨 너무 미남이에요, 이런 질문들도 많이 올라오고요.

◆ 김대희> 감사합니다.

◇ 대도서관> 솜사탕 좋아해 님께서' 대희 님, 사회이슈를 풍자하는 것도 개그로 하는데 그런 건 아이디어를 어떻게 짜시나요'라고 물으시네요.

◆ 김대희> 사회 풍자는 아무래도 뉴스에서 많이.

◇ 대도서관> 뉴스에서? 그렇군요. 써니스마트님께서 '김대희 님 너무 미남이십니다'. 까만고양이와 미얀미얀님께서도 '옹알스 좋아하는 코미디팀이에요'라고 또 칭찬도 해 주셨네요.

◆ 김대희> 최고입니다.

◇ 대도서관> 거리에서 직접 시민들을 찾아가는 코미디쇼가 생긴 건 참 신선하고 좋은 것 같은데요.

◆ 김대희> 맞습니다. 코미디 스트리트라고 야외에서 무료로 우리 일반 시민들과 가까이서 할 수 있는 코미디도 지금 준비돼 있습니다.

◇ 대도서관> 요즘 TV에서는 예능 프로그램은 참 많은데 코미디 프로그램이 의외로 잘 안 보이더라고요. 혹시 몇 개나 남았죠, 지금?

◆ 김대희> 그러게요. 지금 K 모 본부와.

◇ 대도서관> T 모 본부.

◆ 김대희> T 모 본부라고 해야 하나요? 2개가 남아 있네요.

◇ 대도서관> 그러네요. 그런데 지금 우리 시청자님들께서 저를 도서관 씨라고 부르는 것을 보고서는 굉장히 충격받으셨어요.

◆ 김대희> 죄송합니다. 제가 실수한 건가요?

◇ 대도서관> 아닙니다. 보통은 다 대도 씨, 대도서관 씨라고 부르는데 도서관 씨라고 부르는 건 약간.

◆ 김대희> 그래요. 대를 성이라고 생각하고 저는 도서관 씨라고 불렀는데.

◇ 대도서관> 그렇군요.

◆ 김대희> 실례였다면 죄송합니다.

◇ 대도서관> 이런 부분에도 유머가 항상 있으시네요. (웃음)

◆ 김대희> 팬분들이 워낙 많으니까 말조심해야 돼요.

◇ 대도서관> 아닙니다. 아닙니다. 진짜 막하셔도 됩니다. 저희 팬들도 저한테 막하거든요.

◆ 김대희> 그래요?

◇ 대도서관> 네. 예전에는 방송사마다 다 있었던 것 같은데 좀 많이 준 것 같아요. 코미디 프로그램의 전설이 개그콘서트 아니겠습니까? 시청자분 중의 한 분 JS님께서 날카로운 질문 주셨는데 '개콘 부진 이유가 뭘까요? 개그맨의 눈에서 보는 이유가 궁금합니다'. 이런 질문이 있었고. 아무래도 또 원년 멤버시고 지금 또 출연도 하고 계신데. 좀 어떠십니까?

◆ 김대희> 여러 가지 요인이 있겠죠. 가장 먼저는 저희 개그맨들의 탓이고요.

◇ 대도서관> 아닙니다. 그런 것 같지는 않습니다.

◆ 김대희> 그리고 시간이 세월이 지나면서, 세월이 흐르면서 99년도에 개콘이 처음 생겼는데 그때와 비교하면 오히려 어떤 심의나 제약이 오히려 풀어져야 하는데 더 많아진 것도 있고. 그리고 제 개인적인 생각은 요즘 우리 대도서관 님도 있지만 어떤 1인 방송이나 핸드폰상의, 휴대폰상으로도 얼마든지 자극적이고 재미있는 어떤 유머코드라든지 이런 것들을 많이 접할 수 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좀 약해지지 않나 싶어요.

◇ 대도서관> 그러니까 저는 그런 것 같아요. 제 개인적인 생각입니다마는 너무 저는 개인적으로 대단하다고 느끼는 게 개그맨분들 같은 경우는 정말 차포 떼고 장기 둔다라고 저는 생각하거든요. 그러니까 손발 다 자르고서는 이제 웃기라고 한다는 거라고 저는 생각해요. 그러니까 할 수 있는 것들을 다 막아놓고서. 그다음에 그와중에서도 웃기는 것을 하면서 저는 진짜 되게 존경한다고 느꼈거든요. 그런 것들을 보면서 참 정말 대단하시다고 느꼈는데. 그런데 계속 좀 힘든 상황들이 생기는 것 같아서 저 개인적으로도 굉장히 안타깝습니다.

◆ 김대희> 지금 방금 표현은 정말 대단합니다.

◇ 대도서관> 감사합니다.

◆ 김대희> 저는 오늘부터 진짜 팬할게요.

◇ 대도서관> 감사합니다.

◆ 김대희> 오늘부터 1일 우리.

대도서관과 김대희(사진=시사자키 제작진)

 



◇ 대도서관> 오늘부터 1일입니까? 좋습니다. 개그 프로그램 그래도 코너 짜는 것도 저는 하나의 기획이라고 보고 저는 개그맨분들이 참 정말 기획력이 뛰어나다고 저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평소에도 개그코너 짜실 때 다들 모여서 짜시나요?

◆ 김대희> 그렇죠. 회의실에서 다 모여서 코너별로 앉아서 짜죠.

◇ 대도서관> 그래서 저번에 다른 개그맨들 이야기를 들어보니까 각각의 상황에 맞는 또 개그맨분들이 있으면 너 리액션을 잘하니까 이렇게 해. 너 우리 팀이 들어와.

◆ 김대희> 캐스팅.

◇ 대도서관> 캐스팅한다고 하시더라고요.

◆ 김대희> 맞아요.

◇ 대도서관> 그렇군요.

◆ 김대희> 대화가 필요해도 처음에 제가 장인어른 보고 아이디어를 얻어서 멤버를 구성할 때 엄마 역할이 필요한데 신봉선 씨는 부산 토박이랍니다. 사투리가 너무 구수하고 맛깔지고 재미있어서 신봉선 씨 캐스팅하고 장동민 씨는 충청도예요.

◇ 대도서관> 충청도.

◆ 김대희> 그 친구는 그냥 친해서.

◇ 대도서관> 친해서. 별다른 이유는 없군요.

◆ 김대희> 별다른 이유는 없습니다.

◇ 대도서관> 그런 레전드 코너가 그렇게 생겼군요. 너 사투리 잘해서, 너 친해서. 그렇게 되는군요. 권혜진 님, '역시 개그맨이십니다. 불러만 주셔도 빵빵 터집니다.'

◆ 김대희> 감사합니다.

◇ 대도서관> 무대에 오르기 전에 제작진 심의도 통과해야 하는 거죠?

◆ 김대희> 그렇죠. 먼저 1차 관문은 제작진이죠.

◇ 대도서관> 그분들을 만족시키는 것도 쉽지 않을 것 같아요.

◆ 김대희> 오히려 그 객석 우리 방청객에 계신 분들을 웃기는 것보다 제작진을 웃기는 게 더 힘들죠. 왜냐하면 그분들은 프로감이기 때문에 더 힘들어요.

◇ 대도서관> 그러겠네요, 진짜. 냉정한 발언 막 할 것 같아요. 그러니까 그거 아닌 것 같은데 막 이런 거 하면 너무 상처받을 것 같아요.

◆ 김대희> 그런데 서로 프로이기 때문에 상처받지는 않습니다.

◇ 대도서관> 그렇군요. 프로그램을 위해서라니까. 열심히 개그를 짜서 무대에 올랐는데 반응이 안 좋아서 편집되는 경우도 있다고 들었거든요.

◆ 김대희> 있죠.

◇ 대도서관> 스트레스가 만만치 않을 것 같아요.

◆ 김대희> 저도 지금 거의 20년 차인데요. 무대에서 정말 열심히 일주일 동안 준비한 거 아, 이거 정말 빵 터질 거야라고 했는데 조용하면 진짜 무대에서 쥐구멍이라도 찾고 싶고 그냥 내려가고 싶어요, 끊고.

◇ 대도서관> 20년 차이신데도.

◆ 김대희> 그리고 그날은 밤새도록 소주와 함께 자책하면서.

◇ 대도서관> 그러니까 저는 이게 감히 비교될지 모르겠지만 인터넷 방송을 해 보고 그런 걸 느꼈어요.

◆ 김대희> 똑같죠.

◇ 대도서관> 남 웃기는 게 정말 힘들구나, 이게 웃기려고 작정하고 웃기려고 하면 이게 너무 힘든 일이구나를 알고서 정말 더 리스펙트하고있거든요, 항상.

◆ 김대희> 그래서 대도서관님이 대단한 겁니다.

◇ 대도서관> 아닙니다. 저는 진짜 너무 존경합니다.

◆ 김대희> 저도요. 오늘부터 1일.

◇ 대도서관> 그렇군요. 그동안 이게 문제로 지적돼 왔던 것 중에 하나가 약간 불편한 개그코드 이거죠. 아까 전에 말씀하셨지만 뭔가 외모를 비하한다든가 이런 것 재미있게 봐주시는 분들도 있지만 또 불편해 하시는 분들 많다는 얘기를 들었거든요. 그런 부분에서 또 변화가 있을까요?

◆ 김대희> 아까도 우리 대도서관님께서 아주 적절한 표현을 하셨는데 시청자들이 원하신다면 차를 떼라면 떼고 포를 떼라면 떼고 졸을 떼라면 떼고 해야죠. 그렇게 해서라도 만족을 시켜드리는 게 저희의 업이지 않나 싶어요.

◇ 대도서관> 그렇군요. 진짜 진짜 고충이 많으시겠네요, 여러 가지를 생각해야 하니까 문자로 0656님께서 코미디언이 되고 싶은 그리고 개그맨을 꿈꾸는 사람들에게 조언 한말씀 부탁하신다고 하시네요.

◆ 김대희>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어떤 이 업이 아니면 안 된다는 어떤 절박함과 그리고 노력이 필요하겠죠. 일단 선천적으로 갖고 태어난 어떤 끼와 감도 있어야겠지만 후천적인 노력으로도 충분히 가능하니까.

◇ 대도서관> 그렇군요. 얼마 전에 김대희 씨 소속된 회사에서 아예 현장 코미디를 할 수 있는 소극장 만드셨다고 하는데.

◆ 김대희> 맞습니다. JDB스퀘어라고 저희 회사에서 3년에 걸쳐서 준비한 극장입니다.

◇ 대도서관> 3년 동안.

◆ 김대희> 시설이 어마어마합니다. 보통은 다른 극장은 빔프로젝터라고 하죠. 빔으로 쏘는데 저희는 전면 화면이 LED예요.

◇ 대도서관> LED로.

◆ 김대희> 돈이 엄청 들어갔습니다. 좌석은 다른 극장은 낚시의자 심지어 목욕탕 플라스틱 의자를 놓는 경우도 있지만 영화관 의자입니다.

◇ 대도서관> 영화관 의자. 진짜 편하겠네요.

◆ 김대희> 120석 모두 영화관 의자.

◇ 대도서관> 늘 가면 그게 불편했거든요.

◆ 김대희> 돈이 엄청 들어갔어요. 그래서 매회 매진이 되지 않으면 저희 극장은 조만간 사라질 수 있습니다.

◇ 대도서관> 그렇군요. 저도 꼭 가서.

◆ 김대희> 감사합니다.

◇ 대도서관> 진짜 응원하도록 하겠습니다. 저번에도 한번 가려고 했는데 개그콘서트 하는 극장을. 줄이 너무 많아서 못 들어갔거든요, 매진이라고 해서요. 좋습니다. 오늘 여기까지만 말씀을 들어야 할 것 같아요, 시간관계상.

◆ 김대희> 네?

◇ 대도서관> 시간이 너무 빨리 지나갔어요.

◆ 김대희> 끝이에요?

◇ 대도서관> 마지막으로 한말씀 부탁드리겠습니다.

◆ 김대희> 제가 그냥 하는 얘기가 아니라 CBS라디오를 항상 틀어놓거든요, 차에. 그래서 우리 이수영 씨나 그리고 강석우 형님 프로그램도 그렇고 그리고 박승화 형님, 그리고 한동준 선배님. 그러니까 CBS 라디오의 장점은 뭐냐 하면 어떤 그런 종교를 떠나서 한 3~40대층에게는 어떤 옛날 추억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어떤 추억의 노래들이 많아서 제 아내도 항상 듣고 있습니다.

◇ 대도서관> 형님 너무 열심히 말씀해 주셨는데. 지금 들으신 건 93. 9 음악FM을 들으신 것 같고요. 여기는 98. 1 표준FM입니다.

◆ 김대희> 나 무슨 소리한 거야, 지금? 미쳤나 봐.

◇ 대도서관> 역시 개그맨. 너무 정말 최고십니다. (웃음)

◆ 김대희> 아무튼 같은 CBS죠?

◇ 대도서관> 맞습니다.

◆ 김대희> 저도 크리스천입니다. 할렐루야.

◇ 대도서관> 문자로 7060님에서 개그콘서트 정말 많이 응원하신다고 합니다.

◆ 김대희> 감사합니다.

◇ 대도서관> 오늘 여기까지 말씀 듣고요. 오늘 코미디라는 문화에 대해서 많은 내용 잘 얘기해 주신 것 같습니다. 오늘 나와주셔서 감사합니다.

◆ 김대희> 감사합니다. 도서관 씨.

◇ 대도서관> 개그맨 김대희 씨 모시고 말씀 들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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