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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솔릭' 상륙 코앞 '초긴장'…서해대교 통제 검토(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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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폭포서 2명 파도에 휩쓸려…1명 실종
항공·선박 통제 한반도 전 지역서 잇달아
"서해대교 주시"…각급 학교 휴업 결정도

태풍 '솔릭' 예상 이동경로(사진=기상청 제공)

 





23일 태풍 '솔릭'이 북상하면서 서해대교 고속도로 통제까지 검토될 정도로 한반도 전역이 초긴장 상태에 들어섰다.

태풍이 할퀴고 지나고 있는 제주에서는 2명이 파도에 휩쓸렸고 정전과 시설물 피해도 속출하고 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7시쯤 제주 서귀포시 소정방폭포 근처에서 2명이 파도에 휩쓸렸다.

사고 이후 남성 이모(31)씨는 구조돼 치료를 받고 있지만 실종된 여성 박모(23)씨는 아직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폭포에서 사진을 찍으려고 계단 아래로 내려갔다가 사고를 당한 것으로 중대본은 파악하고 있다.

바람이 강하게 불면서 제주 지역에서만 1만2천가구가 정전됐으며 이 가운데 아직 4600여가구에는 복구작업이 진행 중이다.

서귀포시 위미항에서는 방파제 보강시설물 90여t이 유실됐고, 제주 별도봉 정수장 도수관이 파손돼 누수가 발생했다.

항공기와 선박 통제는 조만간 태풍이 올라올 것으로 보이는 한반도 전 지역에서 이뤄지고 있다.

이날 오후 5시를 기준으로 전국 15개 공항에서 국내선 692편, 국제선 79편의 항공기가 결항됐고 여객선은 97개 항로에서 165척이 통제됐다.

무등산과 지리산 등 전국 21개 공원 605개 탐방로도 입산이 전면 금지됐고, 제주 한라산은 올레길 전체 코스를 포함해 전 구간이 통제됐다.

한국도로공사는 아울러 고속도로 통제까지 검토하고 있다.

도로공사 관계자는 "서해대교 주변의 10분간 평균 풍속이 초속 25m를 넘을 경우 양방향을 전면 통제할 계획"이라며 "아직 통제된 도로는 없는 상태"라고 말했다.

휴업이나 등교시간 조정을 결정하는 학교도 점차 늘어나는 모습이다.

서울·인천 교육청은 지역 내 모든 유치원과 초등학교, 중학교에 다음 날인 24일 휴업할 것을 지시하고, 고등학교에 대해서는 휴업 '권고'를 내렸다.

강원도와 세종시의 경우 나아가 이날 모든 유치원과 초·중·고등학교 모두 휴업하기로 했다.

경기도에서는 다만 각급 학교장이 자율적으로 판단해 휴업 여부나 등·하교 시간 조정을 결정하기로 했다.

남부지방에서는 앞서 23일부터 휴업에 들어간 곳이 적지 않다. 특히 제주와 전남 지역은 모든 각급 학교가 휴업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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