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희준, 박수정의 '한강어선이야기 셋_해춘' (사진=한강예술공원 사업추진단 제공)
박원순 서울시장이 주도하는 여의도와 이촌 한강공원에 102억원 규모 초대형 설치 미술 프로젝트가 대중들에게 공개되기도 전에 안전 문제로 도마에 올랐다.
태풍이 예보됐던 상황에서 작품들이 초속 26m의 바람까지 견딜 수 있게 설계돼 내부 비상이 걸렸다.
서울시와 한강예술공원 사업추진단은 24일 한강예술공원 프로젝트 <한강-예술로 멈춰.="" 흐르다=""> 개막식을 열고 37개 작품을 공개할 예정이었지만 태풍으로 일정을 전면 취소했다.
서울시로부터 용역을 맡은 한강예술공원 사업추진단은 태풍이 예보되자 개막식을 연기하고, 작품 중 일부를 밧줄로 묶는 등의 임시 조치를 취했다.
이중 한 작품은 설치 자체를 하지 못하고 있다. 바지선 3개를 연결해 강 위에 설치하는 작품 '리버파빌리온_온더리버'도 가양동 피항지에 긴급 대피했다.
추진단 관계자는 "일부 작품들을 밧줄에 묶는 등 강풍에 대비했다"라며 "바지선도 피항지에 대비시켰다"고 설명했다.
다행히 이번 태풍은 서울 지역에 영향을 주지 않고 지나갔지만, 작품 안전성 문제는 강풍이 불때마다 문제가 될 수밖에 없다. 작품들이 초속 26m의 바람까지 견딜 수 있게 설계됐기 때문이다.
추진단 관계자는 "서울시 건축 기준에 따라 초속 26m 기준으로 작품들이 설치됐다. 그 이상의 강풍은 설계에 반영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특히, 작품 설치 기간이 평균 3년이기 때문에 추후 시민들의 안전 문제와도 직결돼 있지만 초대형 강풍이 왔을 때 대비책 마련이 미흡한 상황이다.
한강예술공원 프로젝트 <한강-예술로 멈춰.="" 흐르다="">는 시범사업을 포함해 총 102억원의 예산이 소요된 초대형 프로젝트이다.
국내 30팀, 해외 7팀이 참여해 총 37개의 작품이 평균 3년간 여의도, 이촌 한강공원 곳곳에 작품이 설치된다. 예산은 서울시와 문화체육관광부가 각각 절반씩 부담하는 매칭펀드 형태로 조성됐다.
추진단은 9월 말로 계약이 종료돼 사후 관리는 서울시 한강사업본부가 맡게 된다. 서울시는 안전 문제를 신경써야함은 물론 추후에도 상당한 예산을 들여 작품들의 유지·관리에 나서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한강-예술로>한강-예술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