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 12시 29분 현재 방송 중인 KBS '뉴스특보'. KBS 1TV는 23일 오전 5시부터 24일 오후 1시까지 32시간 연속 생방송으로 뉴스특보를 편성했다. (사진='뉴스특보' 캡처)
제19호 태풍 '솔릭'이 제주도부터 국내 직접 영향권에 든 가운데, 재난주관방송사인 KBS가 32시간 연속 뉴스특보를 편성하는 등 방송계획을 발표했다.
KBS 1TV는 오늘(23일) 오전 5시부터 태풍 솔릭과 관련한 뉴스특보를 오는 24일 오후 1시까지 32시간 연속 생방송으로 진행한다.
KBS는 24일 오전 4시 50분부터 5시까지 10분간 나오는 의무방송시간(편성 고지, 애국가)을 뺀 32시간 연속 생방송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이는 지난 4월 27일 제1차 남북정상회담 당시 20시간 30분 연속 특집방송, 6월 12일 북미정상회담 19시간 연속 특집방송보다 10시간 이상 길다.
앞서 KBS는 22일 오후 5시 30분부터 30분간 뉴스특보를 시작했고, 오늘(23일) 오전 5시 연속 생방송 전까지 약 2시간 간격으로 뉴스특보와 태풍 소식을 위주로 한 정규 뉴스를 방송한 바 있다.
KBS 1라디오 역시 재난 특별 생방송으로 전환됐다. 오늘(23일) 오전 5시부터 모든 프로그램에서 태풍 관련 기상정보를 생방송으로 전한다. 상황에 따른 특보 방송은 물론, 기존 프로그램에서도 기상과 교통 정보, 지역 통신원 연결, 방재·기상 전문가 인터뷰 등을 제공할 예정이다.
또한 KBS는 재난방송센터에 연결된 전국 각지 CCTV로 실시간 태풍 상황을 보여주고, 서귀포·목포·군산·태안 등 태풍 경로에 배치된 8대의 중계차로 강풍, 폭우, 해일 피해를 예방할 수 있도록 필요한 정보를 가장 빠르게 보도할 예정이다.
예비 중계차도 4대 마련해 두었고, 이동식 MNG(LTE 모바일 중계시스템)를 동원해 피해 지역이나 피해가 예상되는 지역 소식도 함께 전한다.
8월 23일 KBS 1TV 편성표 (사진=KBS 홈페이지 캡처)
KBS는 "국내 하나뿐인 재난방송 전용 스튜디오를 갖춘 재난방송센터는 기상청 등 18개 기관의 70여종 재난정보를 실시간으로 받아 빠르고 정확한 기상 분석을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밖에도 KBS 홈페이지 내 재난포털 페이지를 활용하면 사용자의 위치를 확인해 사용자가 있는 지역의 재난 상황과 기상 상태를 볼 수 있다. 태풍 경로상에 있는 CCTV 화면으로 태풍 상황을 파악할 수 있게 24시간 정보를 서비스할 예정이다.
미크로네시아에서 제출한 이름인 제19호 태풍 솔릭(SOULIK)은 전설 속의 족장을 칭한다. 기상청에 따르면 태풍 솔릭은 23일 오전 9시 현재, 북위 33.3도 동경 125.6도에 위치해 있다. 강한 중형 태풍으로 서귀포 서쪽 약 90㎞ 부근 해상에서 시속 7㎞로 북진 중이다. 태풍이 한반도를 관통하는 것은 2012년 태풍 '산바'(SANBA) 이후 6년 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