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출처=기상청)
제19호 태풍 '솔릭'의 북상이 계속되면서 항공 결항과 선박 운항 중단, 일부 학교 휴업이 잇따랐다.
기상청은 22일 오후 6시 솔릭이 제주 서귀포 남쪽 해상 240㎞ 부근에서 서해를 향해 시속 20㎞로 이동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오후 9시쯤엔 서귀포 남남서쪽 약 170㎞ 부근 해상을 지날 예정이다.
태풍의 중심기압이 950hPa(헥토파스칼)에 달하는 상황에서, 제주 지역 전역엔 이날 오후 4시 태풍경보가 발효됐다.
기상청 관계자는 "제주도에선 현재 바람이 초속 8m로 불고 있는데, 오후 9시쯤엔 초속 25m로 매우 강해지겠다"며 "서울도 오후 9시부터 바람이 초속 9m로 불기 시작해 23일 오전 9시쯤이면 초속 12m, 오후 9시면 초속 26m까지 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전국이 태풍의 영향권에 들어갈 준비를 하면서 우선 비행기와 여객선의 운항이 중단되는 등 하늘길과 바닷길이 막혔다.
행정안전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제주공항을 기점으로 오가는 항공편은 오후 6시부터 전면 결항이 결정됐다.
또, 이날 오후 9시 부산항의 선박 입출항과 하역 작업이 중단되는 등 태풍 영향권 안에 든 37개 항로에서 배 54척의 운항이 통제됐다.
학교에서도 휴업이 결정되거나 검토 중이다.
태풍이 본격적인 영향을 미치기 시작한 제주에선 이날 1개교가 휴업했고, 50개교가 하교 시간을 앞당겼다.
다음날엔 17개교가 휴업하고 81개교가 등교 시간을 늦출 예정이다.
광주시교육청과 전남도교육청은 다음날 광주 6개, 전남 49개 학교의 휴업을 결정했다.
서울시교육청은 각급 학교에 태풍 피해가 예상되면 등·하교 시간 조정과 휴업을 적극적으로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경찰도 비상근무체제에 돌입해 재난상황실을 운영한다.
비탈면과 해안가 등 재해 취약지 예방 순찰이 강화되고, 기동대와 112 타격대가 출동 태세를 유지하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솔릭은 다음날 오후 전남 목포시 서쪽 약 70㎞ 해상까지 올라온 뒤 24일 새벽엔 서울 남쪽 약 30㎞ 부근을 지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