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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대에서 만나는 문학 … 믿고 보는 극단 산울림의 '이방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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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이방인. (사진=산울림 제공)

 

연극 '고도를 기다리며'로 연극 팬들에게 익숙한 40여 년 전통의 극단 산울림이 연극 '이방인'으로 돌아왔다.

연극은 극단 산울림이 지난해 선보인 신작으로 전석 매진을 기록하며, 관객의 호평을 받은 바 있다.

노벨문학상 수상자이자, 프랑스 대표 작가인 알베르 카뮈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다.

치열한 문제의식과 냉철한 문체를 통해 세계의 독자들을 사로잡으며 20세기 문학의 고전으로 널리 읽히고 또 회자되는 소설이다.

누구에게도 이해 받지 못하고 이방인으로 삶을 마감한 뫼르소를 통해 인간 소외와 부조리한 사회에 대한 무관심을 보여준다.

뿐만 아니라 부조리한 현실에서 살아가는 한 인간의 모습은 ‘나’의 삶이 어떤 의미를 지니는가를 돌아보게 한다.

애초 연극으로 쓰인 작품이 아니기에, 작품이 담고 있는 강렬한 이미지들과 개성 있는 인물들, 그리고 극적인 사건들을 무대 위에 어떻게 구현할 수 있을지에 대해 극단 측은 깊이 고민했다고 한다.

극단 측은 "소설이 지닌 색을 최대한 존중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작가의 독창적인 문체가 돋보이는 뫼르소의 독백들을 충실히 살려내어 표현했고, 또 한편으로는 작품이 지닌 내면의 연극성을 찾아내서 독백과 대화, 이야기와 행위 사이의 적절한 균형을 찾고 유지하기 위해 다양한 무대 언어들을 시도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초연 당시 선보인 태양을 상징하는 원형 무대를 해변과 주인공의 집, 재판장과 감옥 등 전환 장소에 걸맞게 적극적으로 활용했다.

아울러 무미건조한 무채색의 조명들과 클래식 기타선율을 기반으로 한 음악 등을 통해, 원작의 이미지를 보다 효과적으로 드러내고자 했다.

배우로는 지난해 제54회 동아연극상 신인연기상을 수상하며, 압도적인 ‘뫼르소’ 역할로 극찬을 받았던 전박찬이 다시 뫼르소를 연기한다.

페레스 역은 정나진, 살라나모 역은 박윤석, 변호사 역은 문병주, 마리 역은 강주희가 열연한다. 연출, 번역, 각색은 연출가 임수현이 맡았다.

산울림 측은 "이번 공연이 초연의 성공적인 결과를 다시 한 번 이끌어내고자 하는 단순한 앙코르 공연이 아닌 ‘앞으로의’ 극단 산울림을 이야기하는 새로운 레퍼토리이다"고 밝혔다.

공연은 9월 16일까지 서울 마포구 산울림 소극장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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