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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현장 많은 세종시, 태풍 '솔릭' 초긴장…취약 지역 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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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행복청 피해 예방 총력 대응

태풍 솔릭 이동 경로. (사진=기상청 홈페이지)

 

제19호 태풍 '솔릭'이 북상하면서 도로와 아파트 등 건설 현장이 많은 세종시의 피해가 어느 때보다 우려된다.

세종시는 최근 집중호우와 과거 태풍 당시에도 곳곳에서 피해가 속출했다.

시에 따르면 관리가 필요한 급경사지는 읍면지역에만 60여 곳으로 산사태 취약 지역도 70여 곳에 달하고 침수 우려가 있는 도로 역시 10곳가량 존재한다.

대부분 지역에 200mm 안팎의 폭우가 쏟아진 지난달 초에도 곳곳에서 약 10건가량의 피해가 접수됐다.

조치원읍 침산리의 한 마을에서 절개지의 토사가 흘러내렸고 조치원 충령탑으로 향하는 길도 담장 곳곳이 균열이 생겼다.

지난해 7월 집중호우 당시 무너진 세종시 자전거 도로와 피해 현장. (사진=자료사진)

 

지난해 집중호우가 쏟아질 당시에도 부강면 교각이 붕괴 직전에 놓이면서 자전거도로가 무너져 내렸다.

같은 부강면 도로에서도 토사가 흘러내려 긴급 점검이 이뤄졌다.

2년 전 이맘때도 아름동 한 초등학교 뒷산에서 토사 1t이 무너져 내리면서 복구 작업이 진행됐다.

세종시 건설현장. (사진=자료사진)

 

곳곳이 공사 현장인 세종시는 강한 바람과 집중호우에 특히 취약하다.

시와 도시 건설을 맡은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이 이번 태풍에 더 긴장하는 이유다.

행복청은 이번 태풍에 대비해 21일부터 22일까지 이틀간 도시 내 건설 현장을 대상으로 긴급점검을 진행했다.

발주와 인허가 부서별로 현장을 직접 방문해 안전관리 현황을 눈으로 직접 확인했다.

시설물 전도와 붕괴 예방 조치 여부, 급경사지와 절개지 등 비탈면 안전 상태, 유사시 응급복구를 위한 장비, 자재, 인력 배치 여부 등을 점검했다.

앞서 20일에는 전체 건설 현장에 집중호우와 강풍으로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점검과 관리에 온 힘을 쏟아줄 것을 당부했다.

시도 어느 때보다 강력하게 대비태세를 점검하는 등 피해 예방을 위한 총력대응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시는 기상특보가 발령되면 비상 근무태세로 전환하고 산사태와 붕괴 우려 지역에 대한 사전 출입을 통제하기로 했다.

특히 집중호우에 대비해 지하차도, 하천 내 하상도로(징검다리), 산책로, 공원 등에 대한 출입통제를 강화하고 하천, 저수지 등 위험지역 공사장에 대해 작업 중지와 사전 통제 등 안전조치도 강화하기로 했다.

이춘희 시장도 모든 외부 일정을 취소하고 상황실에서 시시각각 접수되는 태풍 진행경로와 대응 상황 등을 점검할 예정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태풍 솔릭은 오는 23일 오전 9시쯤 서해안을 통해 한반도에 상륙한 뒤 한반도 전역에 강한 바람과 집중호우를 뿌릴 것으로 예측된다.

특히 충남 서해안을 중심으로 강한 바람과 함께 200mm가 넘는 비가 예보되는 등 큰 피해가 우려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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