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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습 판결' 입장 드러내지 않은 '후보 소견발표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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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명성교회 세습 판결에 따른 후폭풍이 거세게 일면서 다음달에 열리는 교단 정기총회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총회 임원선거를 앞두고 열린 후보 소견발표회에선 명성교회 세습 판결에 대한 후보들의 입장을 확인할 수 없었는데요, 세습 판결에 대한 입장 표명조차 조심스러워하는 분위기가 역력했습니다. 최경배 기잡니다.

[기자]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총회가 다음달 총회에서 진행될 임원 선거를 앞두고 서울과 수도권 총대들을 상대로 후보 소견발표회를 열었습니다.

예장통합총회 제 103회 목사, 장로 부총회장 선거에는 부산 백양로교회 김태영 목사와 충북제천 명락교회 차주욱 장로가 각각 단독 입후보했습니다.

큰 이변이 없는 한 단독 후보가 선거에서 탈락하는 일은 거의 없기 때문에 올해는 선거관리위원회와 각 후보들 모두 비교적 큰 부담없이 선거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올해 정기총회에서 가장 뜨거운 이슈로 떠오른 명성교회 세습 판결과 관련해서는 선거관리위원회도 후보들도 모두 부담을 느끼는 모습이었습니다.

명성교회 세습에 대해 차기 임원회가 어떤 판단을 할지 많은 이들이 궁금해 하는 현실에서 선거관리위원회는 목사 부총회장 후보에게 관련 질문을 하지 않았습니다.

선관위는 대신 장로 부총회장 후보에게 질문을 던졌으나 장로 부총회장 후보는 어떤 답을 해야 할지 당황한 기색을 감추지 못한 채 답변을 보류했습니다.

[녹취]
차주욱 장로 / 예장통합 장로부총회장 후보, 충주노회 명락교회
"교단을 대표하는 장로 부총회장 후보로서 이미 확정되어 끝난 건에 대해서 다시 언급하는 것은 전혀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되기 때문에 제 발언은 이것으로 마치겠습니다. 여러분 넓은 양해를 바랍니다."

목사 부총회장 후보인 김태영 목사는 소견발표에서 관련된 내용을 짧게 언급했습니다.

현 재판국 판결에 대한 입장은 드러내지 않았고, 대신 헌법을 명확하게 손질하겠다는 내용이었습니다.

[녹취]
김태영 목사 / 예장통합 목사 부총회장 후보, 부산동노회 백양로교회
“재판관들 개인의 양심보다는 법에 따라 판단하도록 헌법의 미비한 조항과 문장을 전면 개정하기 위하여 헌법개정위원회를 적극 활성화하겠습니다.”

통합총회 내부에선 명성교회 세습 판결에 대해 언급하길 조심스러워하는 분위기가 역력한 가운데, 교단 안팎에선 세습 철회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갈수록 거세지고 있습니다.

‘명성교회 세습철회를 위한 예장연대’가 세습 철회 운동을 전개하고 있는 가운데 기독교윤리실천운동은 한 사람 한 사람의 참여로 세습의 망령이 물러갈 것이라면서
세습 철회 운동에 동참했습니다.

기윤실은 교회 세습에 반대하는 사람이라면 예장 통합총회 소속이 아니더라도 서명운동에 동참해달라고 적극 홍보에 나서고 있습니다. CBS뉴스 최경배입니다.

(장소) 예장통합 제103회 총회 부총회장 후보 소견발표회 / 21일, 서울 종로5가 한국교회100주년기념관
(영상취재 / 이정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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