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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천억 송도 워터프런트 사업 타당성 논란에 갈등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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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송도 워터프런트 사업 계획도.

 

인천 송도국제신도시를 'ㅁ' 자 형 수로로 두르는 '워터프런트' 사업을 두고 인천시와 인천경제자유구역청, 송도 주민들이 갈등을 빚고 있다.

김진용 인천경제자유구역청장은 20일 인천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워터프런트 첫 사업인 1-1공구(930m)는 방재적 사업 성격을 감안해 원래 계획대로 올해 하반기부터 추진한다"며 "1-1 공구 외의 나머지 구간은 경제성 제고 방안을 강구해 올해 안에 인천시 지방재정투자심사위원회에 재상정하겠다"고 밝혔다.

원터프런트는 송도국제도시 일대 호수와 수로를 연결하는 사업으로 전체 길이 16㎞, 폭 40~300m 규모다. 총사업비는 2012년부터 2027년까지 총 6천215억원이 투입된다.

워터프런트는 자연과 사람이 공존하는 해양생태도시를 조성하고 수로와 호수를 연결해 수질을 개헌하고 홍수 방지 기능을 하게 된다.

이탈리아의 베네치아 같이 송도를 '물이 도시'로 만들겠다는 게 애초 인천시와 인천경제청의 계획이었다.

올해 하반기 송도 북측 수로와 6·8공구 호수, 남북연결수로를 포함한 워터프런트 1단계(10.46㎞) 공사는 2021년, 송도국제도시 남측과 인천신항 사이의 워터프런트 2단계(5.73㎞)는 2027년까지 마무리한다는 구성이었다.

하지만 지난 4월 한국지방행정연구원(LIMAC)의 타당성조사 결과 사업편익비용(B/C)이 0.739로 나오면서 사업에 제동이 걸렸다. 사업편익비용 수치가 '1' 아래로 나올수록 경제성이 부족하다는 의미다.

인천경제청은 조건부 허가 난 1-1공구 구간은 당초 계획대로 잔여 행정절차를 신속하게 마무리 해 올 하반기부터 사업을 추진하고, 나머지 구간은 타당성재조사를 통해 당초 계획했던 일정대로 차질 없이 사업을 추진해 나가겠다는 입장이다.

반면 송도 주민들은 1-1공구만 먼저 개발할 것이 아니라 전 공사 구간을 동시에 개발해야 한다며 송도에 현수막을 내걸고 시 관계자들에게 문자 폭탄을 날리는 등 반발하고 있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도 '인천 워터프런트 전면 개발 요청', '송도국제도시 워터프런트 사업 관련 정부의 인천시 감사 진행을 부탁한다'는 글을 올렸다.

박남춘 인천시장은 "앞으로 사업계획을 잘 세워서 재원이 마련되면 그 다음단계 절차를 밟아 민주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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