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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위기의 ‘김학범호’ 구하는 영웅이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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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8-08-20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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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아시안게임 예선 3차전 키르기스스탄전

말레이시아전을 통해 인도네시아 적응을 마친 손흥민은 승리가 필요한 키르기스스탄과 아시안게임 조별예선 마지막 경기에서 한국의 승리를 이끌어야 하는 막중한 책임감을 짊어졌다.(사진=대한축구협회)

 

손흥민(토트넘)이 떨어질 대로 떨어진 한국 축구의 자존심을 되살릴 수 있을까.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한국 23세 이하(U-23) 축구 대표팀은 20일 오후 9시(한국시각) 인도네시아 반둥의 시 잘락 하루팟 스타디움에서 키르기스스탄과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조별예선 E조 3차전을 치른다.

예선 1차전에서 바레인에 6-0 대승을 거두며 한국 축구 역사상 최초로 아시안게임 2연패에 도전한 ‘김학범호’는 말레이시아와 2차전에서 1-2로 패하며 불과 2경기 만에 ‘냉탕’과 ‘온탕’을 모두 경험했다. 특히 말레이시아전은 경기력뿐 아니라 매너에서도 아시아 축구 강국답지 않은 모습을 보여 많은 축구팬의 더 큰 질타가 쏟아졌다.

말레이시아전 패배는 이번 아시안게임에 나서는 모든 한국 선수단에 확실한 교훈까지 줬다. 여자배구 등 다양한 종목에서 남자축구처럼 약체에도 질 수 있다는 긴장감을 더욱 느끼게 하는 효과를 줬다. 선수단이 묵는 선수촌을 찾은 이낙연 국무총리도 “충격요법은 더 이상 필요하지 않다”고 농담을 던졌을 정도다.

예상하지 못했던 말레이시아전 패배로 한국은 조별예선을 1위로 마칠 수 없다. 말레이시아가 2연승으로 16강 진출은 물론, E조 1위까지 확정했기 때문이다. 말레이시아가 바레인과 조별예선 최종전에 패하고 한국이 키르기스스탄을 꺾어 두 나라가 2승1패로 동률을 이룰 경우 순위를 결정하는 승자승 원칙에 따라 말레이시아가 1위, 한국이 2위가 된다.

E조 1위로 16강에 진출할 경우 금메달 도전이 조금은 쉬워질 수 있었다. 하지만 E조 2위로 16강에 진출할 경우 16강부터 차례로 우승 후보와 대결하는 ‘가시밭길’이 예고됐다.

말레이시아와 조별예선 2차전에서 이른 패배를 맛본 한국 축구에 두 번째 패배는 사실상 아시안게임 2연패 좌절을 의미한다.(사진=대한축구협회)

 

이 때문에 키르기스스탄과 조별예선 3차전은 한국 축구의 자존심을 되찾는 동시에 우승 후보의 자격을 모든 참가국에 알리는 무대가 될 전망이다. 그래서 와일드카드 공격수 손흥민의 활약이 더 큰 기대를 모은다.

20명의 선수 가운데 가장 늦게 합류한 손흥민은 바레인과 1차전은 결장했다. 말레이시아와 2차전은 후반 12분에 교체 투입돼 예상보다 일찍 첫 경기를 소화했다. 빠른 투입으로 현지 적응은 사실상 마무리된 만큼 손흥민은 승리가 필요한 키르기스스탄과 3차전에서 더 많은 출전 시간을 얻을 전망이다.

말레이시아전 패배 후 “창피한 패배”라며 고개를 숙였던 손흥민은 조별예선 2경기에서 4골을 몰아친 황의조(감바 오사카)와 함께 공격의 최전선에 나설 확률이 높다. 손흥민과 같은 방을 쓰는 K리그2 최고의 공격수 나상호(광주)가 나설 가능성도 충분하다. 최상의 화력을 위해서는 3명 모두 그라운드에 나설 수도 있다.

여기에 골키퍼 조현우(대구)까지 와일드카드 3인방이 처음으로 경기장에 나서는 모습도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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