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북부 국경도시에서 발생한 지역 주민과 충돌로 베네수엘라 난민 1200여 명이 귀국길에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19일(현지시간) 현지언론 등 외신에 따르면 전날 브라질 북부 호라이마 주 파카라이마 시에서 지역 주민과 베네수엘라 난민 간 충돌이 발생했다.
지역 주민들은 베네수엘라 난민들이 사용하는 텐트를 불태우고 난민들을 향해 돌을 던지면서 브라질을 떠나라고 소리쳤다.
이번 충돌은 앞서 파카라이마 시에서 베네수엘라인으로 추정되는 괴한들이 현지 주민을 상대로 강도 행각을 벌여 부상을 입힌 것과 관련된 것으로 전해졌다.
충돌 이후 난민 1200여 명이 국경을 넘어 베네수엘라로 돌아갔다.
현재 파카라이마 시 등의 수용시설에 난민 4500여 명이 체류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충돌 소식이 전해지자 베네수엘라 외교부는 자국민 안전대책을 브라질 정부에 촉구했다.
미셰우 테메르 브라질 대통령도 긴급 각료회의를 열어 상황을 점검했으며, 파카라이마 시에 군병력을 보내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는 것으로 전해졌다.
브라질 당국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올해 6월 사이에 입국한 베네수엘라인은 12만7천여 명에 이르며 이 가운데 6만8천여 명이 귀국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