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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할린서 만난 남북 예술단 … '아리랑' 합창은 무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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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남도국악원과 에트노스예술학교 길놀이.(사진=국립국악원 제공)

 

북측 '통일음악단'. (사진=국립국악원 제공)

 

판문점 선언 이후 남북 합동공연이 될 것으로 알려져 주목받았던 '2018 사할린 광복절 행사'가 18일 오전 11시(현지 시각) 러시아 사할린 소재 러시아는 나의 역사 박물관 앞 광장에서 열렸다.

당초 알려진 것과는 달리 '아리랑' 합창은 무산됐다.

이날 행사는 사할린주한인회(회장 박순옥)가 주최한 것으로, 남측은 국립국악원(원장 임재원)이, 북측은 북측은 '통일음악단'이라는 이름의 예술단이 무대에 올랐다.

국립남도국악원 기악단과 무용단은 그동안 국립남도국악원과의 전통 문화 체험 사업으로 교류가 있었던 에트노스예술학교 학생들과 함께 '길놀이'로 공연의 시작을 알렸다.

이어 국립국악원 민속악단의 반주와 함께 유지숙, 김민경 명창의 '서도소리'와, 국립남도국악원의 신명나는 '판굿'과 '진도북춤'이 이어졌다.

국립국악원 무대 후 '통일음악단'이라는 이름으로 참여한 북측은 북한노래를 비롯해 전통민요와 러시아 노래를 불렀다. 북측은 노래 외에도 장구춤과 부채춤도 함께 선보였다.

현장에 간 매체에 따르면, 이날 북측 공연단은 사전에 알려진 것과는 다른 체제 선전성이 강한 노래를 불렀다.

또한 당초 공연의 마지막에 남측과 북측이 아리랑을 합창하기로 했던 부분은 이날 성사되지 못했다.

하지만 현지 동포를 포함해 유즈노사할린 시민 등 5000여 명의 관객들은 남과 북의 공연에 환호와 갈채를 아끼지 않았다는 후문이다.

한편, 국립국악원은 오늘(19일) 사할린 주의 대표적인 탄광촌이었던 '토마리'시에서 진행하는 강제징용 80주년을 기념하는 행사에도 참여해 현지 동포들과 전통 공연을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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