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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벽 여제' 김자인이 간다…새 역사 출발선에 선 스포츠클라이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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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G D-1] 아시안게임 첫 정식 종목 채택
금메달 3개 이상 노린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스포츠클라이밍. '암벽 여제' 김자인이 경기를 펼치는 모습. (사진=노컷뉴스/gettyimages)

 

안전장치를 갖추고 인공 암벽을 오르는 스포츠클라이밍. 최근 인기가 급증하면서 즐길 수 있는 장소 또한 늘어나는 추세다. 그리고 이러한 스포츠클라이밍의 인기는 이제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으로 이어진다.

이번 대회를 통해 처음으로 아시안게임 정식종목이 된 스포츠클라이밍은 오는 23일부터 본격적인 일정에 돌입한다.

스포츠클라이밍은 스피드 개인, 스피드 릴레이, 콤바인(스피드·리드·볼더링) 3종목이 진행된다. 남녀부를 합쳐 총 6개의 금메달이 쏟아진다.

스피드는 시간을 겨루는 종목이다. 15m 높이의 인공 암벽을 가장 빠르게 등반해야 한다. 콤바인은 스피드, 리드(안전장구를 착용하고 15m 높이의 암벽을 가장 높이 오르는 종목), 볼더링(4~5m 암벽 구조물을 로프 없이 오르며 과제를 해결하는 종목) 3종목의 점수를 종합해 순위가 결정된다.

단순히 암벽을 오르기만 하는 것이 아닌 이러한 세부 종목들은 분명 아직 일반인들에게는 생소하다. 하지만 스포츠클라이밍은 전 세계적인 인기를 얻으면서 2022년 도쿄올림픽 정식종목으로도 채택됐다.

'암벽 여제' 김자인(30·스파이더코리아)이 버틴 한국은 3개 이상의 금메달을 꿈꾼다.

김자인은 한국 스포츠클라이밍의 간판스타다.

2009년 국제스포츠클라이밍연맹(IFSC) 월드컵에서 처음 정상에 오른 김자인은 이후 월드컵 최다 우승(26회), 아시아선수권 11연패 등 최고의 선수로 발돋움했다.

7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대한민국 선수단 결단식에 참석한 스포츠 클라이밍 선수 김자인(가운데)이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사진=황진환 기자)

 

김자인은 이번 대회를 통해 금메달 사냥과 함께 스포츠클라이밍 저변 확대를 꿈꾼다. 그는 "금메달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열심히 준비했으니 후회 없이 등반하겠다"며 "국민들에게 스포츠 클라이밍이 제대로 알려졌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김자인에 이어 사솔(24·노스페이스클라이밍팀)은 차세대 주자로 손꼽힌다.

사솔은 남녀 대표팀 가운데 유일하게 콤바인, 스피드, 스피드 릴레이까지 3종목에 모두 출전한다. 주 종목은 볼더링이지만 지난 5월 치러진 아시안게임 대표 선발전을 겸한 제38회 전국스프츠클라이밍선수권에서 볼더링(금메달), 스피드(은메달), 리드(은메달) 등 전 종목에서 메달을 획득하는 기염을 토했다.

김자인도 사솔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그는 "콤바인 메달 가능성이 나보다 큰 선수다"라며 "나머지 한국 선수들도 실력이 뛰어나다. 모두 함께 좋은 성적을 거두고 싶다"고 설명했다.

한국의 메달 사냥에 가장 큰 걸림돌은 일본이다. 스포츠클라이밍 강국인 일본은 선수 대부분이 각 종목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노나카 미호(21)와 노구치 아키요(29) 등은 경계해야 할 선수로 꼽힌다.

김자인은 "일본은 우리보다 한 단계 높은 수준인 것은 사실이다. 선수층도 두텁고 지원도 좋다"면서도 "하지만 경기는 해봐야 안다. 일본이 우승하겠지라는 생각은 하지 않고 오지 제 등반에만 집중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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