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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더위에 직장상사랑 삼계탕을?…달라진 말복 표정도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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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복에 삼계탕 대신 메밀면, 샐러드…직장인 "이 더위에 삼계탕집 갈 필요 있나"
동물단체 말복문화제 '복날은 가라' 열어…"복날에 개고기 식용은 이제 그만"

복날엔 단연 삼계탕 등 뜨끈한 보양식이 인기지만, 낮 최고기온이 35도를 넘나드는 폭염 속 가벼운 웰빙식으로 발걸음을 옮기는 직장인들도 눈에 띄었다.

직장상사와 땀 뻘뻘 흘리며 먹는 삼계탕이 아닌 동료들과 시원한 곳에서 빠르고도 간편한 웰빙 음식으로 복날을 보내는 것도 트렌드인 셈이다.

말복이었던 지난 16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 광장 인근 한 유명 메밀 음식점엔 점심시간 전부터 사람들이 10m도 넘게 줄을 섰다.

16일 오후 12시 서울 광화문 식당가의 한 메밀 음식점에 사람들이 줄 서고 있다(사진=김재완 기자).

 

직장인 이광진(26)씨는 "이렇게 더운 날씨에 말복이라 해서 삼계탕 가계를 굳이 찾아간단 개념을 이해 못 하겠다"며 "(메밀국수같이) 시원하고 건강한 음식을 파는 식당에 오는 것이 더 좋다"고 했다.

근처 샐러드 전문점도 직장인으로 꽉 찼다.

손님이 많아 포장 주문해가는 이지은(28)씨 역시 "요즘 동년배 친구들은 말복이라 딱히 삼계탕집을 찾지 않는다"며 "무더위에 삼계탕집을 가느니 샐러드 먹는 게 시원하고 좋다"고 웃었다.

뒤에 줄 선 김석현(31)씨도 "부장님은 말복이니 삼계탕 먹자고 하는데 요즘은 안 따라가고 먹고 싶은 것을 먹을 수 있어 좋다"며 "삼계탕은 젊은 사람들이 먹긴 열량도 높고 더워서 샐러드나 냉면을 먹게 된다"고 말했다.

몇 시간 뒤인 오후 7시 서울 종로구의 한 유명 평양냉면 식당엔 폭염 속에 더운 음식까지 먹을 수 없다며 저녁약속을 온 직장인들로 꽉 찼다.

직장인 김수진(28)씨는 "보통 복날이라 하면 보신탕 먹으러 가지만 최근 식용개 논란도 있고 덥기도 해 냉면을 먹으러 왔다"고 했다.

김씨와 함께 온 이모(29)씨도 "너무 더워서 뜨거운 삼계탕을 먹기 싫은데 이 곳에선 시원한 평양냉면을 먹을 수 있다"고 말했다.

같은 시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앞에선 말복을 맞아 "복(伏)날을 복(福)날로 바꾸겠다"는 동물권 단체의 개 식용 반대 문화제도 열렸다.

동물자유연대와 동물보호단체 카라는 이날 오후 7시부터 '반려견과 식용견이 다르지 않다'는 메시지를 담은 연극과 토크쇼 등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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