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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격인터뷰] 한터차트 대표 "수출인증제도 도입해 'K팝글로벌랭킹' 신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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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반판매량 집계사이트 한터차트가 내달부터 올해 말까지 G마켓글로벌과 함께 국내에서 해외로 나가는 전 앨범에 대한 '수출인증제도'와 이를 기반으로 한 'K팝 글로벌랭킹'(가제)을 시범 운영하기로 했다.

한터차트는 1993년 설립 이후 국내에서 유일하게 실시간 음반 ·음원 판매량을 집계하는 차트 서비스로, 국내외 500여 판매점과 '한터 패밀리 네트워크'를 체결하고 있다. 앞서 한터차트는 지난 5월 G마켓과 옥션, G9을 운영하는 전자상거래 기업 이베이코리아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양사는 국내 대중음악의 글로벌 진출을 위해 관련 데이터를 주고받고, 한국 음반 산업의 활성화를 위해 협력하기로 뜻을 모았다.

한터차트 곽영호 대표는 16일 CBS노컷뉴스와의 인터뷰를 통해 "9월부터 '수출인증제도'를 시범운영하고 이를 기반으로 한 'K팝 글로벌랭킹' 베타 서비스를 시작해 자신이 좋아하는 아티스트의 바람직한 성공을 꿈꾸는 열정 넘치는 전 세계 K팝 팬들과 최고의 스타가 되기 위해 땀을 쏟고 있는 모든 아티스트가 만족할 수 있는 공정한 장을 마련해 보고자 한다"고 밝혔다.

다음은 곽 대표와의 일문일답.

▷ '수출인증제도'와 'K팝 글로벌랭킹'을 운영하기로 한 이유가 궁금하다.
"앨범 판매량과 관련한 논란이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다. 최근 일부 해외 국가의 공연장 앞에서 가짜 K팝 앨범과 굿즈가 판매되고 있다는 이야기도 접했다. 음악산업 종사자로서 제작자와 아티스트의 권리를 위한 해결책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이에 시범적으로 해외 수출 물량에 한하여, 정품 인증과 구매 인증을 통해 앨범 실구매자의 세부 정보를 데이터화하고 이를 활용한 차트를 신설하게 됐다"

▷ 언제부터, 어떻게 운영되나.
"9월부터 올해 말까지 G마켓글로벌을 통해 해외로 보내지는 모든 앨범에 한터차트가 제작한 정품인증 홀로그램 쿠폰을 동봉하려고 한다. 앨범과 쿠폰을 받은 구매자는 스마트폰 QR코드 인증을 통해 단, 1회에 한해 정품 인증을 할 수 있게 되며, 이렇게 인증된 데이터는 한터차트 K팝 글로벌랭킹 페이지에 자동으로 반영될 것이다. 단순 판매량뿐만 아니라 국가, 지역 등의 정보가 함께 위치 기반으로 자동 수신되며, 이를 앨범별 판매량·국가별 판매량·아티스트별 판매량 등 다양한 차트를 운영하는 데 활용할 계획이다. 이는 전 세계에서 최초로 운영되는 시스템이다.

▷ 기대하는 바는 무엇인가.
"예를 들어 A라는 아티스트가 현재 어느 나라에서 가장 인기가 있는지 즉, 국가별 팬덤 규모를 가늠해볼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또, 향후 국내외 전 앨범에 한터차트의 홀로그램-QR 시스템이 적용되면 국내와 해외의 앨범 판매량을 따로 집계하는 것이 가능해지는 것은 물론, 성별·연령별·장르별로 세밀한 데이터 분석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더 나아가 막연한 수치가 아닌 명확한 데이터를 근거로 한 데이터가 축적되는 것인 만큼, K팝 글로벌화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산업, 정책적 자료로도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아울러 그동안 공개하지 않았던 '한터 패밀리' 즉, 가맹점 명단을 공개하기로 했다고.
"K팝 앨범을 구매한 팬들의 궁금증을 해소시켜 드리기 위해서다. 국내외 K팝 앨범을 취급하는 대부분의 기업들은 한터차트와 협력 관계를 맺고 있었는데, 그동안 이를 잘 모르는 팬 분들로부터 관련 문의가 잇따랐다. 앨범 판매량의 진위 논란이 발생을 최소화하기 위해 협력사들과 '한터 패밀리' 계약도 갱신했다. 대한민국 법률 제14476호 음악산업진흥에 관한 법률 및 시행령, 시행규칙을 반드시 준수해야 하며, 직접 판매 행위를 기반으로 배송 시작 또는 전달 완료의 경우만 판매량으로 인정하겠다는 조항이 들어간 계약서를 재작성한 것이다. 또, 앞으로 한터 패밀리에서 공동구매 또는 수입을 하는 구매자에게는 인증서를 발급하기도 했는데 인증서에는 판매처, 구매자(단체명, 대표자), 구매수량 등이 기입될 예정이다. 1000장 이상 구매하는 경우에는 인증서 액자를 수여하려고 한다.

인증서 예시안

 

▷ 그 외 새롭게 추진 중인 프로젝트가 있나.
"당장 올해는 힘들겠지만, 향후 음악 시상식을 개최할 계획이 있다. 국내 음악 산업 발전에 도움이 될 만한 권위 있는 시상식이 만드는 것이 목표다. 현재 국내에서 개최되고 있는 음악 시상식들은 대부분 기업 논리에 치우쳐 있다는 느낌이 강하고, 그렇기 때문에 대중에게 공정하지 못하다는 평가를 듣고 있다고 생각한다. 만약, 한터차트가 음악 시상식을 주관한다면 객관적인 데이터를 기준으로 시상자(작)을 선정할 것이다. 예를들어 아티스트가 일정으로 인해 시상식에 참석할 수 없다고 하더라도 객관적인 데이터를 기준으로 상을 받을 자격이 있다면 수여할 방침이다"

▷ 한터차트의 장기적인 목표는.
"일단, 새롭게 운영될 '수출인증제도'와 'K팝 글로벌랭킹' 시스템을 통해 신개념의 음악 플랫폼을 구축해 객관적인 수치를 바탕으로 한 공신력 높은 차트로 발돋움하고자 한다. 더 나아가 음악 차트가 공정성과 투명성의 부재로 역행하고 있는 현실을 올바르게 다잡아 팬덤과 권리자가 모두 수긍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노력을 기울일 계획이며, 해외지사화 사업을 통해 K팝의 전진기지를 구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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