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항공이 운영 중인 A330 기체에서 연이어 엔진결함이 발견돼 14일에만 두편의 항공기가 운항에 차질을 빚었다.
16일 아시아나항공에 따르면 지난 14일 오후 7시50분 김포 ~ 일본 하네다공항행 운항을 준비중이던 OZ1065편이 엔진 결함으로 운항이 12시간 이상 지연됐다.
비행기에 탑승해 대기중이던 승객들은 지연이 길어지면서 숙소로 이동해 하룻밤을 묵었다.
14일 제주 ~ 김포공항행 OZ8964편 역시 엔진 이상으로 운항이 지연됐다. 이 항공편은 엔진정비를 위해 보잉 767기로 교체됐고 비행스케쥴은 오후 4시 55분에서 9시 56분으로 5시간 정도 지연돼 승객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이날 엔진 고장을 일으킨 두 편의 아시아나 항공기는 모두 A330편으로 아시아나의 단거리 주력기종 가운데 하나지만 평소 정비에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추정됐다.
아시아나는 기내식을 싣지 못해 수십편이 연쇄 결항 또는 지연 출발하는 초유의 사태 이후로도 정비불량으로 인한 항공기 지연이 속출하자 긴장을 늦추지 못하는 분위기였다.
특히 이날 두 편의 지연 항공편은 비록 단거리지만 지연시간이 워낙 길어 승객들의 불만의 목소리가 컸고 일부 승객들은 공항 현지에서 아시아나측의 안이한 대응과 정비불량을 강하게 성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