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스마트이미지 제공
국민 10명 중 7명은 전기 생산 수단으로 원자력발전을 이용하는 것에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원자력학회는 16일 에너지정책합리화를 추구하는 교수협의회(에교협), 과학기술포럼과 공동으로 이 같은 내용의 ‘2018 원자력발전에 대한 인식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에서 전기생산 수단으로 원자력발전을 이용하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71.6%는 찬성, 26.0%는 반대했다.
현재 약 30%를 차지하는 원자력발전의 전기생산 비중에 대한 질문에는 늘려야 한다는 응답이 37.7%, 유지해야 한다는 응답은 31.6%, 줄여야 응답은 28.9%’로 조사됐다.
원자력발전의 안전성에 대해서는 안전하다는 응답이 55.5%로 안전하지 않다는 응답(40.7%)보다 15% 포인트 가까이 많았다.
하지만 다수 응답자들은 원자력발전의 장점과 함께 단점에 대해서도 깊이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예를 들어 ‘원자력발전의 발전단가가 상대적으로 저렴해 전기료를 낮추는 데 도움이 된다’는 점에 73.2%가 동의하면서도, ‘사고 대비 및 폐로 비용 등을 충분히 고려하면 다른 발전원보다 비싸질 수 있다’는 점에 대해서도 63.4%가 동의했다.
우리나라 전기 생산에 가장 적합한 발전원을 묻는 질문에는 원자력은 29.9%인 반면 태양광은 44.9%로 15% 포인트 높았다. 다른 질문 항목과 다소 이율배반적인 결과로 해석될 여지를 남긴 셈이다.
현 정부의 에너지정책에 대해서는 잘한다는 응답(45.5%)과 못한다는 응답(50.1%)이 비슷하게 나왔다.
이덕환 서강대 교수(에교협 공동대표)와 김명현 경희대 교수(한국원자력학회 수석부회장)는 이번 조사 결과를 토대로 에너지정책 합리화를 위한 정부의 전향적인 태도를 요구하며 관련 8개 항의 공개 질의를 했다.
이번 설문조사는 한국원자력학회의 의뢰로 한국리서치가 지난 6~7일 19세 이상 1천명(유선 132명, 무선 868명. 응답률 18.2%)을 대상으로 유무선 임의걸기방식(RDD)으로 조사했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최대허용 표집오차는 ±3.1%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