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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검, 이르면 오늘 백원우 소환…김경수 영장 '검토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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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검, 백 비서관에 드루킹 협박의 '靑대응' 캐물을 듯
대질서 드루킹 진술 번복에 김 지사 영장 '고심'

백원우 청와대 민정비서관 (사진=황진환 기자/자료사진)

 

드루킹 댓글조작 사건을 수사하는 허익범 특별검사팀이 이르면 15일 백원우 청와대 민정비서관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조사할 방침이다.

특검팀은 백 비서관 조사를 마치는 대로 김경수 경남도지사에 대한 신병처리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특검팀 관계자는 14일 백 비서관의 소환과 관련해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현재 청와대에서 근무하는 백 비서관이 업무에 차질을 빚지 않기 위해서는 휴일인 15일 소환이 유력하다. 앞서 송인배 청와대 정무비서관도 일요일인 12일 특검에서 참고인 조사를 받았다.

특검팀은 백 비서관을 상대로 드루킹의 협박과 관련해 청와대 차원의 대응이 있었는지 여부를 집중 캐물을 전망이다.

김경수 경남도지사 (사진=이한형 기자/자료사진)

 

김 지사는 지난 2월쯤 드루킹의 협박 사실을 백 비서관에게 알렸다. 당시 드루킹은 오사카 총영사 인사청탁을 거절한 김 지사에게 협박의 수위를 높여가던 시기다.

이후 드루킹은 지난 3월 21일 오전 9시 댓글조작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고, 백 비서관은 한 시간 뒤 도모 변호사에게 만나자는 전화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도 변호사는 드루킹이 오사카 총영사로 인사청탁한 대상이자 경제적 공진화 모임(경공모)에서 '아보카'로 활동한 드루킹의 핵심 측근이다.

백 비서관은 실제로 같은달 28일 청와대에서 도 변호사와 면담했다.

도 변호사는 "일본과 관련된 일반적인 이야기를 나눴다"고 밝혔지만, 특검은 청와대 차원에서 드루킹과 관련된 문제 대응을 위해 백 비서관이 나섰다고 의심하고 있다.

특검팀은 또 드루킹의 또다른 핵심 측근인 '삶의축제' 윤모 변호사가 지난 3월초 아리랑TV 비상임 이사직을 제안받는데 청와대가 관여했는지 여부도 추궁할 것으로 전망된다. 윤 변호사는 인사제안을 한 전화가 청와대에서 왔다고 보고 있다.

한편 특검팀은 두 차례 소환조사를 마친 김 지사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특검팀 관계자는 "김 지사 진술에 대한 사실 확인과 법리를 검토하는 단계"라고 말했다.

앞서 특검팀은 김 지사를 6일과 9일 두 차례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고, 이 가운데 9일은 3시간 30분 동안 드루킹과 대질신문을 벌였다.

특히 드루킹이 대질신문에서 △댓글조작 매크로 프로그램인 '킹크랩' 시연회 날짜 △시연회 이후 김 지사가 100만원을 줬는지 여부 △오카사 총영사 인사청탁 방법 등 김 지사를 피의자 신분으로 만들었던 결정적 진술을 번복해 특검팀은 난관에 부딪힌 모양새다.

다만 김 지사 역시 센다이 총영사직을 드루킹 측에 제안한 적 없다는 기존 입장에서 한 발 물러서 '인사추천'을 했을 수 있다고 특검에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특검팀은 김 지사가 지난해 12월 6·13지방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측 후보를 도와주는 대가로 드루킹에게 외교관직을 제안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이에 따라 특검팀은 드루킹과 김 지사 진술의 신빙성을 확인하기 위해 경공모 핵심회원인 '서유기' 박모씨와 '초뽀' 김모씨를 각각 불러 조사하는 한편, 조만간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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