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분데스리가2 홀슈타인 킬의 이재성이 13일(한국시간) 하이덴하임과 경기에서 슛을 하고 있다. (사진=홀슈타인 트위터 캡처)
이재성(26·홀슈타인 킬)에게 긴 시간은 필요하지 않았다. 단 두 경기 만에 독일 무대에 완벽히 적응했다.
이재성은 13일(한국시간) 독일 킬의 홀슈타인-슈타디온에서 열린 하이덴하임과 2018-2019시즌 독일 분데스리가2(2부리그) 2라운드에서 팀이 0-1로 끌려가던 전반 20분 천금 같은 동점골을 넣었다.
지난 4일 함부르크와 개막전에서 2도움으로 맹활약한 이재성은 이날 데뷔골까지 터트리며 자신의 이름을 확실히 알렸다.
중앙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한 이재성은 경기 초반부터 활발한 움직임을 선보이며 그라운드를 누볐다.
공격과 수비의 연결고리 역할을 수행한 이재성은 팀이 가장 필요한 순간 진가를 드러냈다.
홀슈타인은 경기 시작 15분 만에 로베트르 그라첼에게 선제골을 내주고 끌려갔다. 그러나 이재성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재성은 전반 20분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 이후 문전 혼전 상황에서 야니-루카 제라가 내준 공을 왼발 슈팅으로 연결해 상대 골망을 흔들었다. 독일 무대 진출 두 경기 만에 기록한 데뷔골이다.
홀슈타인은 후반 시작 직후 반덴 베르흐가 경고 누적으로 퇴장을 당해 수적인 열세에 놓였다. 선제골 헌납 이후 이재성의 이른 만회골이 없었다면 사실상 패배할 수도 있었던 홀슈타인이다.
경기 종료까지 10명이 싸운 홀슈타인은 수비적인 전술로 하이덴하임의 파상공세를 침착하게 막아내며 1-1로 경기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