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방송된 MBC '복면가왕'의 하니는 전 원더걸스 멤버 선예로 밝혀졌다. (사진='복면가왕' 캡처)
MBC 예능 프로그램 '복면가왕'의 하니는 전 원더걸스 멤버 선예로 드러났다.
12일 방송된 MBC '복면가왕'에서는 현재 가왕 '나한테 걸리면 마이 아파~ 동막골 소녀'에게 도전하는 복면가수들의 무대가 펼쳐졌다.
3라운드를 통과하고 동막골 소녀와 겨루게 될 주인공은 '난 있잖아 노래가 세상에서 제일 좋아 하니'였다.
지난주 1라운드에서 윤하의 '비밀번호 486'을 불렀던 하니는 2라운드에서 이적의 '다행이다'를 불러 클릭비 출신 강후를 꺾었고, 3라운드에서도 박효신의 '숨'을 불러 박애리를 이겨 결승에 진출했다.
하지만 인순이의 '아버지'를 부른 동막골 소녀가 73표를 얻어, 26표를 받은 하니는 탈락해 얼굴을 공개했다.
가면을 벗은 하니의 정체는 전 원더걸스 멤버 선예였다. 지난주 1라운드 무대에서도 하니의 정체를 선예로 예상하는 반응이 많았다. 목소리는 물론 창법, 제스처까지 비슷하다는 설명이었다.
현재 두 아이의 엄마가 된 선예는 "가끔 아이돌 노래를 (아이들 앞에서) 부르면 구박을 받는다. 제가 노래 불렀던 사람이라는 개념이 없어서 (아이들에게) 가끔은 진짜 서운하기도 하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선예는 "오랜만에 방송하니 긴장이 많이 됐다. (빅스의) 라비 씨가 팬의 마음을 제게 딱 전달해주니까 '나도 음악을 이렇게 했었지' 하는 마음에 너무 고마웠다"고 말했다.
이어, "한 사람에게라도 위로와 힘을 줄 수 있는 그런 음악을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며 "('복면가왕'은) 제가 오히려 더 감동 받고 위로 많이 받았던 기회였다"고 밝혔다.
2007년 '아이러니'로 데뷔한 걸그룹 원더걸스는 '텔 미', '쏘 핫', '노바디' 등 많은 히트곡을 남겼고 미국 진출도 했다. 팀의 리더였던 선예는 2013년 결혼하며 팀을 탈퇴한 후 캐나다에 거주하며 육아에 전념해 왔다.
그러다 지난 올해 초 JTBC 예능 프로그램 '이방인'에 출연하며 활동 기지개를 켰고, 최근 폴라리스 엔터테인먼트와 전속계약을 맺으며 활동을 예고했다.
폴라리스 엔터테인먼트는 "어려운 결정을 해준 선예에게 고마운 마음"이라며 "현재 정확한 활동 계획은 세워지지 않았지만 향후 행보를 따뜻한 시선으로 응원해달라"고 전했다.
(사진='복면가왕'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