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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GC인삼공사, GS칼텍스 극적 제압…10년 만에 KOVO컵 정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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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은지, 양 팀 통틀어 최다인 32득점으로 맹활약
5세트 가운데 4세트 풀세트 접전

 

KGC인삼공사가 GS칼텍스의 한국배구연맹(KOVO) 컵대회 2연패를 저지하고 10년 만에 정상에 올랐다.

KGC인삼공사는 12일 충남 보령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18 보령·한국도로공사컵 여자프로배구대회 결승전에서 GS칼텍스를 세트 스코어 3-2(25-27 25-22 25-27 31-29 16-14)로 제압했다.

2008년 전신인 KT&G 시절 우승 이후 컵대회 정상과 연을 맺지 못했단 KGC인삼공사는 이번 대회에서 전승으로 10년 만에 우승컵을 차지해 다가올 2018-2019시즌 기대감을 한껏 드높였다.

GS칼텍스는 지난해에 이어 대회 2연패에 도전했지만 아쉽게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GS칼텍스와 시작과 끝을 함께한 KGC인삼공사다. 조별리그 A조 1차전에서 풀세트 접전 끝에 GS칼텍스를 꺾고 대회를 기분 좋게 시작한 KGC인삼공사는 가장 중요한 무대에서 또한번 승리하며 기쁨을 누렸다.

대회 내내 해결사 역할을 해준 최은지가 결승전에서도 힘을 냈다. 최은지는 양 팀 통틀어 최다인 32득점을 기록해 팀 승리의 주인공으로 우뚝 섰다. 채선아(20득점)와 한수지(17득점), 한송이(16득점) 등도 두 자릿수 득점으로 힘을 보탰다.

GS칼텍스는 '토종 쌍포' 표승주(26득점)와 이소영(25득점)이 51득점을 합작했지만 KGC인삼공사의 벽을 넘지 못했다.

 

1세트부터 접전이 벌어졌다. 20-20에서 GS칼텍스가 상대 공격 범실과 표승주의 오픈 공격으로 달아났지만 KGC인삼공사도 곧바로 한송이와 최은지를 앞세워 따라붙었다.

운명은 듀스 상황에 갈렸다. GS칼텍스의 집중력이 빛났다. 24-25로 끌려갔지만 KGC인삼공사의 연속 범실로 기회를 잡았고 김현정이 채선아의 공격을 블로킹해 1세트를 승리로 장식했다.

2세트 역시 경기는 뜨거웠다. KGC인삼공사가 세트 중반 15-6으로 앞서갔다. GS칼텍스는 포기하지 않고 한 점 차까지 따라붙는 저력을 선보였다.

흔들리던 KGC인삼공사. 한수지가 해결사로 나섰다. 한수지는 23-22에서 날카로운 스파이크로 팀을 세트 포인트에 올려놨고 GS칼텍스의 리시브가 흔들린 틈을 노려 강한 공격으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려놨다.

3세트 역시 1세트와 마찬가지로 듀스 경기가 펼쳐졌다. 이번에도 GS칼텍스가 웃었다. GS칼텍스는 25-25에서 김현정의 속공으로 유리한 고지에 올랐고 최은지의 공격이 코트 밖으로 벗어나 세트 스코어 2-1로 앞서갔다.

이대로 무너질 KGC인삼공사가 아니었다. 앞서 두 차례의 듀스에서 울었던 KGC인삼공사는 4세트에도 이어진 듀스에서는 접전 끝에 힘들게 따내며 승부를 5세트로 몰고 가는 데 성공했다.

더는 물러설 곳이 없는 5세트. 접전은 이어졌다. GS칼텍스가 7-3으로 앞서갔지만 KGC인삼공사가 기어코 동점으로 따라붙었다.

5세트에서도 이어진 듀스. 승리의 여신은 KGC인삼공사의 손을 들어줬다. 14-14에서 상대 서브 범실로 리드를 잡은 KGC인삼공사는 최은지가 강한 스파이크로 길었던 경기의 마침표를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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