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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자신을 '인종차별주의자' 묘사한 전 참모에 "하류인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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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8-08-12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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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서에서 "N 단어 썼다" 주장한 전 공보담당 매니골트 맹비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1일(현지시간) 백악관 참모 출신으로, 최근 펴낸 책에서 자신을 '인종차별주의자' 등으로 공격한 오마로자 매니골트(43)를 향해 "하류 인생"이라고 맹비난했다.

뉴저지 주 배드민스터의 '트럼프 내셔널 골프클럽'에서 여름 휴가 중인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토바이족' 지지자들과의 사진촬영 행사에서 매니골트와 그녀의 저서에 관한 질문을 받고 "하류 인생. 그녀는 하류 인생이다"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백악관도 매니골트의 책에 대해 "거짓말과 근거 없는 비난투성이"라고 원색적으로 비난한 바 있다.

앞서 매니골트는 백악관 시절 회고록인 '언힌지드(Unhinged)'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과거 NBC 방송 리얼리티쇼 '어프렌티스'에 출연하던 당시 인종 비하적인 'N 단어'를 쓴 장면이 담긴 미방영분(삭제분)이 테이프로 존재한다는 사실을 한 소식통에게서 들었다"며 트럼프 대통령의 인종차별을 여러 차례 목격했다고 주장했다.

N 단어는 흑인을 '검둥이'로 지칭하는 '니그로(negro)', '니거(nigger)'등의 단어를 통칭한다.

그는 또 트럼프 재선 캠프에서 활동하는 한 인사로부터 매월 1만5천 달러(한화 약 1694만 원)의 입막음용 돈과 함께, 백악관 재직 시절 있었던 일을 발설하지 않기로 계약할 것을 제안받았지만 거절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매니골트는 2004년 '어프렌티스' 시즌 1에 9주간 출연한 인연으로 진행자이던 트럼프 대통령과 가까운 관계를 유지했고, 흑인 출신으로는 유일하게 트럼프 행정부 출범과 함께 백악관에 발탁돼 대외협력국 공보 업무를 맡았다. 그러나 존 켈리 백악관 비서실장이 온 이후 오벌오피스(대통령 집무실) 접근을 차단당하는 등 견제를 받다가 결국 물러났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행사에서 지지자들에게 언론에 대한 견해를 물었고, 이에 언론을 향한 야유가 터져 나왔다고 백악관 풀기자단이 전했다. 한 기자가 북미자유협정(NAFTA·나프타)에 대해 질문하자 한 지지자는 "(멕시코 접경지역에) 장벽을 세워라"고 소리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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