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인비. (사진=KLPGA 제공)
역시 '골프여제'였다.
박인비(30)는 10일 제주 오라 컨트리클럽(파72·6619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제주 삼다스 마스터스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7개를 솎아내며 7언더파 공동 2위로 출발했다.
박인비는 최근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주춤했다. 6월 KPMG 여자 PGA 챔피언십과 8월 브리티시여자오픈에서 연거푸 컷 탈락했다. 하지만 버디만 7개를 잡으면서 부진을 씻었다.
박인비는 "종이 한 장 차이다. 오늘 7언더파와 예선 탈락은 정말 종이 한 장 차이라고 생각한다"면서 "그린 주변에서 실수가 나오냐, 안 나오냐에 따라 달렸다. 골프가 그렇다고 생각한다. 특별하게 다른 점은 없다. 잘 풀리고, 안 풀리고 정도의 차이"라고 말했다.
그동안 KLPGA 투어에서 우승이 없었던 박인비는 지난 6월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에서 처음 정상에 섰다. 하지만 스트로크 플레이 대회에서는 우승이 없다. 8언더파 단독 선두 서연정(23)과 1타 차. 우승 기회다.
박인비는 "우승 이야기는 아직 이른 감이 있다. 2, 3라운드에도 버디가 많이 나올 거라 생각한다"면서 "내일 정도 끝나봐야 우승에 대해서 생각해 볼 수 있을 것 같다"고 웃었다.
서연정이 8언더파를 몰아치며 단독 선두로 나섰다. 서연정은 2014년 데뷔해 아직 우승 경험이 없다.
서연정은 "우승이나 성적에 관한 생각을 최대한 하지 않고, 내 리듬대로, 치던대로 하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남은 라운드 임할 생각"이라면서 "(하반기에) 큰 대회가 많기 때문에 우승보다는 톱5에 최대한 많이 들고 싶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