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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교계 反文 기도회 논란 "경제·안보 자살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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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절인 15일 서울시청 앞 대한문에서 기도회 열어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등 보수교계가 광복절인 15일 기도회를 개최한다. 이들은 문재인 정부가 들어선 뒤 안보와 경제가 자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앵커]

한국기독교총연합회를 비롯한 보수 교계가 문재인 정부를 비판하는 기도회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명박 박근혜 정부 당시에는 비판적인 목소리를 내지 않았던 보수교계가 문재인 정부가 들어선 뒤 거리로 나오는 행동, 어떻게 봐야할까요?

이승규 기자의 보돕니다.

[기자]

한국기독교총연합회를 비롯한 보수교계는 대한민국이 위기에 처해 있다는 인식을 갖고있습니다. 이들은 문재인 정부가 들어선 뒤 경제와 안보 등의 분야가 자살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문재인 정부가 추진하는 최저임금 인상과 근로시간 단축 등이 모두 자유시장 경제를 사회주의 시장으로 바꾸려는 정책이라는 겁니다.

한반도에 불고 있는 평화의 바람을 마뜩지 않게 생각하는 속내도 내비쳤습니다. 현재 논의 중인 종전선언과 평화협정은 결국 주한미군 철수를 불러오고, 한미동맹 역시 파기하게 만들 것이라는 주장입니다.

준비위 측은 기도회 준비물로 태극기와 성조기를 각자 지참하라는 공지를 내렸습니다.

이 기도회는 한기총 대표회장인 엄기호 목사가 대회장을 맡았고, 북한이 남침용 땅굴을 파고 있다는 주장으로 논란을 일으킨 한사랑선교회 김한식 목사가 준비위원장을 맡았습니다.

이같은 기도회를 어떻게 봐야할까.

보수교계는 기도회라고 주장하지만 실제 내용을 들여다보면 정치 집회와 다를 바 없어 보입니다.

평소 한국교회를 향해 쓴소리를 아끼지 않았던 손봉호 교수는 "기도는 골방에서 하라는 것이 성경의 가르침"이라며 "공개적으로 하는 기도회는 기도회로 볼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손봉호 교수 / 고신대학교 석좌교수
"기도회라는 이름이 아주 잘못됐습니다. 기도는 골방에서 하는 거지 모든 사람 앞에서 보여주려고 하는 기도는 성경의 가르침에 근본적으로 어긋납니다. 이런 집회는 하지 말아야 합니다."

손 교수는 이어 "지난 정권 때는 아무 말도 하지 않던 보수교계가 정권이 바뀐 뒤 비판의 목소리를 내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지적했습니다.

손봉호 교수 / 고신대학교 석좌교수
"그 때(이명박 박근혜 정부 시절) 훨씬 더 항의를 많이 했어야죠. 정치적인 이념에 따라서 행동하는 것은 지금 이념이 우상이 되어가고 있는 시대에 전혀 기독교의 본질이 아닙니다."

기독교계 연합기관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이번 기도회가 한국교회에 대한 인식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를 먼저 고민해야할 것으로 보입니다.

CBS 뉴스 이승규입니다.
영상 취재 정선택 영상 편집 서원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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