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대책위가 7일 서울 덕수궁 대한문 분향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의 문제 해결을 촉구했다. (사진=박희원 기자)
117개 시민사회 단체가 모여 만든 쌍용차 범국민 대책위원회(대책위)가 정부에 국가폭력에 대한 진상을 규명하고 책임자를 처벌할 것을 촉구했다.
대책위는 7일 오후 서울 덕수궁 대한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009년 파업 당시 경찰의 진압 과정과 대법원 '재판거래' 등에 대한 진상규명, 해고노동자 전원 복직 등을 정부에 요구했다.
민주노총 이상진 부위원장은 "회사가 노동자들을 살인적으로 진압하고 회계를 조작한 것이 드러났고, 양승태 대법원장은 재판거래로 노동자들의 삶을 또다시 짓밟았다"며 "정부가 응답해야 한다"고 말했다.
36일째 해고노동자 故 김주중씨의 분향소를 지키고 있는 김득중 쌍용차지부장은 "마힌드라 회장과 문재인 대통령 만남 속에서 해고 문제가 언급은 됐지만 진전된 건 없다"면서 "검찰 수사를 통해 낱낱이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쌍용차 대책위가 숨진 쌍용차 해고노동자들을 기리며 30배를 올리고 있다. (사진=박희원 기자)
기자회견을 마친 김 지부장 등은 이날 오후 청와대 측과 면담을 가질 예정이다.
또, 오는 18일엔 서울시청 앞에서 청와대 사랑채 앞까지 행진하며 국가폭력 진상규명을 위한 범국민대회를 진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