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 텍사스 추신수.(사진=노컷뉴스DB)
추신수(36·텍사스 레인저스)가 멀티히트를 기록한 텍사스 레인저스가 볼티모어 오리올스를 상대로 17점을 뽑아내며 대승을 거뒀다. 특히 추신수의 조언을 듣고 타격 감각을 회복한 루그네드 오도어의 활약이 눈부셨다.
추신수는 3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 글로브라이프파크에서 열린 2018 메이저리그 볼티모어와의 홈경기에 1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6타수 2안타 2득점을 기록했다.
텍사스는 이날 선발타자 전원 안타 및 득점을 기록하며 볼티모어에 17대6으로 크게 이겼다.
추신수는 3회말 2사 주자없는 상황에서 3루 방면 내야안타로 출루해 엘비스 앤드루스의 적시타 때 득점을 올렸다. 8회말에는 선두타자로 나서 좌측 방면 2루타를 때렸고 앤드루스의 내야땅볼 때 홈을 밟았다.
오도어는 무려 5개의 볼넷을 골라내며 1타수 1안타 1홈런 3타점 3득점을 기록했다. 여섯 차례나 출루했다. 2회말 밀어내기 볼넷과 6회말 투런홈런으로 타점을 올리며 팀 승리에 기여했다.
ESPN에 따르면 오도어는 1990년대 이후 마크 맥과이어, 에드가 마르티네스, 행크 아론에 이어 한 경기 1홈런, 5볼넷을 달성한 역대 4번째 선수가 됐다.
오도어는 이 기록을 달성한 다른 3명과 비교하면 투수를 겁먹게 하는 거포 유형의 타자가 아니다. 5볼넷 중 고의볼넷이 없었던 선수로는 오도어가 최초다.
오도어는 지난 5월말 출루 능력이 탁월한 추신수와 많은 대화를 나눴고 여러 조언을 들었다고 밝혔다. 오도어는 당시 "추신수와의 대화한 뒤 내 공에 스윙하자고 마음 먹었고 이후 훨씬 좋아졌다"고 말했다.
그리고 오도어는 이날 메이저리그에서 보기 드문 출루 진기록을 수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