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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만 명 크라우드 펀딩"…'위안부' 다큐 '22' 탄생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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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영화 '22' 스틸컷)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의 일상을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 '22'가 세계 위안부 기림일인 8월 14일 국내 개봉을 앞둔 가운데 영화 탄생까지의 뒷이야기가 눈길을 모은다.

'22'는 당초 상업성이 높지 않고 일본군 '위안부' 피해 문제에 대한 중국 대중들의 인식이 한국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아 개봉이 불투명했던 작품이었다. 감독은 제작비가 부족해 어려움을 겪던 중, 한국에서 크라우드펀딩을 통해 사회적 관심을 이끌어내고 개봉까지 할 수 있었던 영화 '귀향'으로부터 아이디어를 얻었다. 그리고 바로 '22'의 제작 및 홍보비 마련을 위한 크라우드 펀딩을 시작했다.

펀딩이 처음부터 성공적이었던 것은 아니다. 펀딩이 시작된 지 50여 일이 지날 때까지 모금액은 40만 위안(한화 약 6,548만 원)에 불과했다. 그러나 2016년 12월 중국 공영방송인 CCTV 뉴스 채널에서 '22'에 대한 소식이 보도되면서 하루 만에 목표 금액인 100만 위안(한화 약 1억 6,370만 원)을 달성할 수 있었다.

참여자는 무려 32,099명으로 중국에서는 영화의 엔딩크레딧에 이들의 이름이 모두 들어가 있다. CCTV 보도 이후로 대형 매체들이 앞다투어 '22'에 대한 소식을 알리기 시작했고, 중국의 거장 펑샤오강 감독 역시 SNS를 통해 "이 특별한 다큐멘터리 영화에 꼭 관심을 가져줬으면 좋겠다"고 지지 의사를 밝혔다.

이로써 개봉 전부터 대중들로부터 많은 관심과 기대를 받을 수 있었으며 중국 다큐멘터리 사상 최초로 1억 위안(한화 약 163억 7,000만 원) 박스오피스를 돌파하는 등 성공적으로 개봉할 수 있었다.

4년이라는 기간 동안 담아낸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의 일상을 자연스럽게 보여주는 '22'는 담담하지만 깊고 강한 여운을 남겼던 중국에 이어 국내에서도 뜨거운 울림을 전할 예정이다. 특히, 올해는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이 대한민국 국가 기념일로 지정된 첫 번째 해로 더욱 뜻깊은 개봉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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