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은 새 시즌 개막 후 곧바로 아시안게임 참가를 위해 소속팀 토트넘을 떠난다. 이에 같은 팀 동료와 감독에게 사과하며 복귀 후 팀을 위해 헌신하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박종민기자
토트넘에서 가장 바쁜 선수는 바로 손흥민이다.
손흥민은 2017~2018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를 마친 뒤 잠깐의 휴식 후 곧바로 2018 러시아월드컵을 준비했다. 그리고는 다시 2018~2019시즌 개막을 대비해 토트넘 선수단에 합류했다. 2023년까지 계약을 연장하며 단단한 팀 내 입지도 다시 한번 다졌다.
그리고는 곧장 2018 인터내셔널챔피언스컵(ICC) 참가를 위해 미국투어에 동행했다. 손흥민은 ICC에서도 꾸준하게 그라운드를 밟으며 제대로 된 휴식을 취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하지만 이것이 끝이 아니다. 손흥민은 다음 달 개막하는 2018 자카르타 팔렘방 아시안게임도 참가한다. 아직 병역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 손흥민이라는 점에서 이번 대회는 선수 본인은 물론, 토트넘도 금메달 도전이 상당히 중요한 시점이다.
이 때문에 토트넘은 다음 달 11일(한국시각) 열릴 뉴캐슬과 새 시즌 개막전 원정경기가 끝나면 곧바로 손흥민의 인도네시아행을 허락했다. 결승까지 진출한다면 9월 첫째 주 일정까지 토트넘의 일정을 소화할 수 없다. 대신 11월 A매치와 내년 1월 열리는 아시안컵에 손흥민의 차출을 미루는 조건이다.
어쩌면 자신의 선수 생명이 걸린 아시안게임 출전을 앞둔 손흥민은 시즌 초반 팀을 떠나야 하는 상황이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과 토트넘 동료에게 가장 미안했다.
현재 토트넘의 ICC 미국 원정에 참가중인 손흥민은 31일 ‘골닷컴’과 인터뷰에서 “(아시안게임 참가로) 팀과 떠나 있어야 하는 만큼 감독과 동료들에게 너무 미안하다”면서 “내가 없는 동안 동료들이 잘해줄 것이다. 돌아와서 팀을 위해 최대한 희생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아시안게임 참가 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