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경기남부지방경찰청 제공)
여름철 물놀이 시설의 샤워장, 탈의실 등에서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는 몰래카메라(이하 몰카)를 이용한 불법 신체 촬영을 방지하기 위해 경기남부지방경찰청이 몰카 탐지에 나섰다.
경찰은 31일 "부천 웅진플레이도시 워터파크, 여주 썬밸리 워터파크, 제부도 해수욕장 등 경기도내 15곳의 물놀이장과 해수욕장의 샤워장과 탈의실 등에 대해 몰카 탐지 활동을 벌였다"고 밝혔다.
경찰은 또 불법촬영을 예방하기 위해 물놀이시설들을 대상으로 순찰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앞서, 지난 2014년 여름 한 20대 여성이 매번 수십만 원의 돈을 받고 경기도 2곳과 강원도 1곳에 소재한 워터파크 3곳과 서울 한강의 둔치에 위치한 야외수영장 1곳 등 4곳에서 여성들의 신체를 몰래 촬영했다.
이후 2015년 여름 이 동영상이 인터넷에 급속도로 유포되면서 불특정 다수의 여성들이 피해를 보는 등 사회적으로 큰 파장을 불러 일으켰다.
이후 경찰은 매년 물놀이장 등에 여성경찰을 배치하는 등 단속을 강화했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은 이번 여름에는 피서지 주변 불법촬영 범죄를 예방하기 위해 몰카에 대한 주의와경고의 의미를 담은 대형 빨간원 프로젝트를 실시하고 있다.
이를 위해 대형 빨간원 스티커 150매와 원형 스티커 1천매를 제작해 부착·배포하고 있다.
이미 몰카 탐지를 실시한 경기도내 15곳의 물놀이장 등에 불법 촬영 방지를 위한 대형 빨간원 스티커와 원형 스티커를 사람들의 시선이 집중되는 지역에 부착했다.
또 신분당선 지하철(네오트랜스)과 업무협약을 맺고 지하철 스크린 도어에 대형 빨간원 스티커를 부착, 불법 촬영에 대한 경각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이와 함께 지난 5월부터 시민들이 보다 쉽게 캠페인에 참여할 수 있도록 현재 286개의 '빨간원 캠페인 참여가게'를 모집해 스티커를 배포하고 있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 박형준 홍보담당관은 "빨간원은 불법 촬영물의 도구가 될 수 있는 스마트폰과 관련해 주의·금지·경고를 상징하는 것"이라며 "일상에서 몰카 촬영에 대한 경각심을 높여 불법 촬영 범죄를 최소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화성시 제부도와 국화도에 여름파출소를 운영, 불법 촬영 범죄는 물론 성범죄 등 피서지 범죄를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 예방활동을 펼치고 있다.